최근 1~2년간 서울 강남·서초구 중심으로 전문직·고소득층 1~2인 가구를 겨냥한 이른바 ‘하이엔드 주거시설’ 공급이 줄을 잇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고소득 전문직이 크게 늘면서 외국에서 볼 수 있는 트렌디하고 고급스러운 주거 상품에 대한 관심이 꾸준하다”며 “이런 니즈에 맞는 강남권 주택 공급이 전무한 상황에서 하이엔드 주거시설이 그 대안으로 주목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요즘엔 하이엔드 상품간 차별화 경쟁도 치열하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선보이는 ‘아티드’는 전 실을 복층(復層)으로 꾸미고 내·외부 인테리어와 조경에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천장 3.7m로 높이고 복층형 설계
삼성동은 국내 최고 부촌(富村) 중 한 곳으로 아티드는 고소득·전문직 수요자를 위한 맞춤형 주거시설이다. 지하 3층~지상 15층 1동과 지하 3층~지상 12층 1동 등 모두 2동으로, 전용면적 55㎡ 오피스텔 44실, 38㎡ 도시형생활주택 56가구다. 에이치엔아이엔씨가 시공한다.
아티드의 오피스텔은 전 실을 복층형으로 설계했다. 일반 아파트보다 천장이 높고 큼지막한 창문을 단다. 분양회사 관계자는 “미국 뉴욕 소호의 ‘로프트’(Loft) 스타일을 적용한다”면서 “천장을 3.7m까지 높여 실내가 탁 트이고 넓어 보인다”고 했다. 아티드의 도시형생활주택은 투룸 구조다. 넓은 주방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모두 세대 내부에 고급 리빙 브랜드를 풀 빌트인(붙박이)으로 넣는다.
아티드는 주변이 강남 업무중심지로 둘러싸여 있다. 테헤란로를 비롯해 코엑스, 롯데월드타워가 가깝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현대차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 등 대형 개발 프로젝트가 많아 향후 수혜가 기대되는 지역이다.
◇외관·인테리어·조경에 최고 전문가 참여
아티드는 외관·내부·인테리어·조경 분야에 최고 전문가가 참여했다.
뉴욕현대미술관 공간 디자인에 참여했던 이코 밀리오레(Ico Migliore)가 아티드 외관 디자인을 맡았다. 세대 내부는 입주민이 직접 개성과 취향을 담아낼 수 있는 ‘레이어드 홈’ 스타일을 적용했다.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인테리어 스타일링과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2′에서 삼성전자 비스포크홈 전시쇼 공간 디자인을 담당한 강정선 엘세드지 대표가 총괄한다. 조경은 네덜란드 조경 기술사이자 경희대 겸임교수인 박경의 엘피 스케이프 대표가 담당했다.
주택전시관은 회화·조각·공예 등 현대미술 요소를 활용한 인테리어를 적용한다. 조은숙 아트앤라이프스타일 갤러리 대표가 담당했다. 조 대표는 “과거에는 단순히 값비싼 가구와 마감재를 사용해 획일화된 화려함을 주는 것이 대세였다면 최근 하이엔드 주거 공간에서는 입주자 개인의 취향과 스타일을 반영한 이른바 ‘커스터마이징 디자인’이 각광받는다”고 했다. 그는 “아티드의 경우 인위적 요소는 최대한 배제하고 공간이 주는 심플함과 자연스러움, 여백을 강조하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했다”고 했다.
◇빌트인 가구는 해외 브랜드로…입주민 보안도 챙겨
아티드는 입주민들을 위한 빌트인 가구도 마련한다. 고급 오피스텔인 만큼 하이엔드급 해외 브랜드를 여럿 들였다. 주방에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주방 브랜드인 모듈노바(Modulnova)를 적용한다. 문 손잡이는 네덜란드 브랜드 포마니(FORMANI), 수전은 이탈리아산 판티니(Fantini), 세면도기는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이탈리아의 안토니오루피(antoniolupi) 제품이다.
보안 기능도 최고 수준으로 올렸다. 첨단 디지털 시스템과 거실동체감지기, 안면인식장치 등을 도입했다. 현관 카메라 모션감지와 모니터링 기능도 도입한다. 분양 회사 관계자는 “인테리어·조경 등 각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국내 최고 주거시설을 만들기 위해 손을 잡았다”면서 “지금까지 나온 강남권 하이엔드 주거시설 가운데 가장 수준 높은 건축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티드 주택전시관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455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