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 업계가 커피찌꺼기나 거름 등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 폐기물을 처리하는 비용을 아끼는 것은 물론, 환경도 지킬 수 있는 ‘친환경 활동’인 셈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매장에서 배출되는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해 커피박 화분을 만들고 있다. 커피박 화분 1개에는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 6잔 분량을 제조하고 남은 커피찌꺼기가 들어간다. 스타벅스는 업계 최초로 이 커피박 화분의 국립환경과학원 재활용환경성평가를 올해 7월 받았다.

커피찌꺼기는 그간 생활폐기물로 취급돼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해야하고, 커피 퇴비 등 활용 가능한 범위에 제약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 3월 15일부터 커피찌꺼기가 폐기물에서 제외됨에 따라 스타벅스는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매월 10일 진행하고 있는 일(1)회용 컵 없는(0) 날 캠페인에 맞춰 지난 10일부터 이달 31일까지 개인 다회용 컵을 많이 사용한 고객 2300명을 대상으로 커피박을 재활용한 화분키트를 증정한다. 컵 모양 화분과 커피찌꺼기 배양토, 허브류 씨앗으로 구성돼있다. 사용 중 커피박 화분이 파손되면 재활용 환경성평가에 함께 참여했던 업체가 회수를 하고, 새 커피박 화분으로 재탄생시킨다.

신세계푸드 역시 농작물을 재배한 뒤 버려지는 배지(식물체에 영양을 공급하는 물질)를 재활용한 친환경 퇴비를 농가에 전달하고 있다. 지난 20일 신세계푸드는 경북 문경시에 있는 하늘농원에 코코넛 폐배지로 만든 친환경 퇴비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신세계푸드가 토마토를 계약 재배하고 있는 충남 논산의 스마트팜에서 배지를 재가공한 것이다. 신세계푸드는 이 친환경 퇴비로 키운 로메인을 구입해 샌드위치, 샐러드를 만들 예정이다. 신세계푸드는 논산, 김제, 고흥 등으로 대상 농가를 확대해 폐배지를 수거 후 연간 약 200여톤의 친환경 퇴비로 재활용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