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내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5.0% 오른 시간당 9620원으로 정했다. 내년 최저임금의 월 환산액(월 노동시간 209시간 기준)은 201만580원이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설치된 올해 최저임금 안내문 모습. /연합뉴스

일본 후생노동상의 자문기구인 중앙최저임금심의회는 25일 최저임금에 대한 막판 논의를 했으나, 결론을 못내고 다음 회의때 재논의하기로 했다. 이 심의회가 전국 기준액을 결정하면, 각 지자체별로 각각의 최저임금액을 정한다. 일본은 지역별로 최저임금 가이드라인이 다르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최저임금은 작년에 이어 큰폭 인상이 예상된다”며 “고물가를 감안하면, 작년 3.1%였던 상승폭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 최저임금은 현재 전국평균으로 시급 930엔(약 8935원)인데, 이번에 인상해 일본 정부가 목표로 삼은 1000엔(약 9600원)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우리나라는 최근 내년도 최저임금을 5% 올린 9620원으로 결정했다. 일본이 한국과 똑같은 수준의 최저임금을 유지하려면 작년 수준(3%)을 훨씬 뛰어넘어야한다.

일본은 줄곧 ‘최저임금 1000엔’을 목표로 내걸어왔다. 매년 3% 이상 인상을 지속해, 2021년의 최저임금 가중 평균이 930엔이었다. 닛케이는 “해외 각국과 비교하면 일본 최저임금은 낮다”며 “독일은 2022년 7월에 최저임금을 10.45유로(약 1450엔)으로 6.4% 인상했고, 10월에도 다시 14.8%를 인상해 12유로로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에서도 2022년 5월부터 10.85유로로, 직전보다 2.6% 올랐다. 미국은 주마다 최저임금이 다르지만, 로스엔젤레스가 7월에 6.9% 올린 16달러로 정했다. 닛케이는 보도에서 한국과의 비교를 게재하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