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 새 국내 대기업 남녀 직원 간 근속기간 격차는 평균 3.4년에서 2.8년으로 줄었지만 연봉 차이는 그만큼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2019년과 작년 현황을 비교할 수 있는 352사의 남녀 직원 평균 근속연수와 연봉을 살펴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월 서울 세종대로사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뉴스1

2019년 남성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11.6년, 여성은 8.2년으로 격차는 3.4년이었다. 작년에는 남성 11.7년, 여성 8.9년으로 격차는 2.8년으로 다소 줄었다.

반면 평균 연봉은 2019년 남성 8419만원, 여성은 5465만원으로 2954만원 차이났는데, 지난해 남성 1억151만원, 여성 6993만원으로 격차가 3158만원으로 벌어졌다. 리더스인덱스는 “동일 업종, 동일 기업 내에서도 여성들이 남성보다 연봉이 낮은 직무에 분포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일부 업종은 여성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남성 직원보다 긴데도 연봉은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사업종의 지난해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 10.6년, 여성 12.4년이었으나, 여직원들의 연봉(7400만원)은 남성(1억2000만원)의 61.7% 수준이었다. 지주회사도 남성이 평균 3.7년, 여성은 3.8년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남성 대비 여성 연봉 비율은 67.6%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