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에서 국내 수출기업들의 화물을 컨테이너선이 싣고 있다. 사진은 6,800TEU급 컨테이너선 ‘HMM 홍콩(Hongkong)호’/뉴스1

우리 무역수지가 3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수출 감소세도 둔화하면서 하반기 수출 플러스에 대한 기대가 커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지난달 수출은 전년 대비 8.4% 감소한 518억7000만달러(약 69조원), 수입은 22.8% 감소한 510억달러를 기록해 8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3월부터 지난 5월까지 이어진 15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끝내고 지난 6월 흑자로 전환한 무역수지는 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3개월 이상 흑자가 이어지기는 2020년 5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이어진 19개월 연속 흑자 이후 처음이다.

산업부는 “8월 수출은 반도체 및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단가 하락, 작년 8월 수출이 역대 8월 기준 최고 실적(566억 달러)을 기록한 데 따른 역(逆)기저효과 등으로 8.4% 감소했지만, 수출감소율은 한자릿수로 둔화하며 전월(-16.4%) 대비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수출이 역대 8월 실적 중 1위를 달성하며 14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한 가운데 자동차(29%), 자동차부품(6%), 일반기계(8%), 선박(35%), 디스플레이(4%), 가전(12%) 등 6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전월대비 15% 증가한 86억달러를 기록하며 바닥을 찍고 회복하는 흐름을 보였다. 1분기 월평균 69억달러, 2분기 월평균 75억달러를 기록한 반도체 수출은 7~8월 평균 80억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2%), EU(3%), 중동(7%) 수출이 자동차와 일반기계 수출이 확대되며 플러스로 돌아섰다. 대(對) 미국과 EU(유럽연합) 수출은 자동차·일반기계 수출이 대폭 증가하면서 역대 8월 실적 중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