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0 창업발전소 맞춤형 지원사업’ 미디어&네트워킹 데이가 지난 18일 열렸다. 행사 참석자들이 소감을 발표하는 모습.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0 창업발전소 맞춤형 지원사업' 미디어&네트워킹 데이가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역삼 아모르하우스에서 열렸다.

콘텐츠진흥원의 창업발전소는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콘텐츠 스타트업을 발굴해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창업 초기 기업의 성공적 시장 진입을 지원해 문화벤처로 성장할 수 있게끔 육성한다는 목적이다. 콘텐츠 관련 예비 창업자 및 3년 미만의 초기 스타트업이 대상으로 팀별 사업화 자금부터 맞춤형 멘토링과 마케팅 컨설팅, 온·오프라인 홍보 등을 지원한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이은영 유니크굿컴퍼니 대표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우리 서비스를 숙지하고, 어떤 방향으로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 조언을 얻었다”며 “창업발전소 사업을 통해 소개받은 멘토가 기업 가치를 평가해 주고, 성장을 위한 구체적 조언도 해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니크굿컴퍼니는 서울과 부산·울산 등 국내 11개 지역과 중국 상하이를 배경으로 온·오프라인 융합 게임을 선보이며 회사가 직접 만든 콘텐츠를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현재의 형태를 넘어, 앞으로 고객들이 스스로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는 오픈마켓 플랫폼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새로운 산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창업발전소의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 도움이 컸다. 앞으로도 많은 기업이 지원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지난해 3월 창업한 카펜스트리트도 창업발전소의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이다. 카펜스트리트는 온라인 창작 콘텐츠 플랫폼 ‘에이콘3D’를 운영하는 업체다. 웹툰 작가와 게임 디자이너를 포함해 월 3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에이콘3D’ 홈페이지엔 고객들이 자기만의 개성으로 무장한 건축, 인테리어 및 3D 디자이너 200여 팀이 올려둔 콘텐츠가 있다. 직접 그리려면 3D 모델링을 공부해야 하는 데다 한 컷당 서너 시간은 족히 걸리지만, 몇 만원만 투자하면 배경 화면 작업에 들이는 시간을 3~5분으로 줄일 수 있다. 저작권 이슈는 ‘영구사용권 매매’ 형태로 해결했다. 지난해 3월 베타버전 론칭 이후 현재까지 총 거래 건수는 2만7000여건.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8억원이다. 이민홍 대표는 “콘텐츠진흥원 창업발전소의 투자 유치 가이드와 실제 매칭 진행이 큰 도움이 됐다”며 “올해 공유오피스 공간도 더 넓힐 정도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쿠캣 이문주 대표, 더인벤션랩 강재민 부대표, 보이스루 이상헌 대표, 롯데액셀러레이터 강태욱 심사역, 스티팝 박기람 대표 등이 참가해 선배 스타트업의 성장스토리와 벤처캐피털(VC)의 스타트업 투자유치 스토리 등에 대한 토크콘서트도 함께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