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AFP 연합뉴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빅테크 기업들이 뉴스 콘텐츠에 사용료를 지급하지 않기 위해 ‘괴롭힘 전술’을 쓰고 있다며 정면 비판에 나섰다. 캐나다에서 통과된 ‘온라인 뉴스법’을 두고 구글·메타 등 빅테크 플랫폼과 정부의 갈등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7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거대 인터넷 기업들이 정당한 몫을 지불하는 것 대신 캐나다인들이 지역 뉴스에 접근을 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것을 선택한다는게 문제의 핵심(real problem)이다”라며 “그들은 자신의 방식을 시도하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괴롭힘 전술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메타는 온라인 뉴스법에 반발하며 조만간 전체 캐나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이용자의 최대 5%를 대상으로 뉴스 콘텐츠를 끊는 실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구글 역시 이 법안이 호주와 유럽에서 제정된 것보다 엄격하다며 ‘국제 규범에 부합하는’ 수정안을 제안한 상태다.

-하지만 트뤼도 총리는 “메타와 같은 다양한 인터넷 거대 기업이 매년 기록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는 반면, 지역 뉴스들은 전국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이어”우리는 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수익성이 높은 기업들이 우리 민주주의를 강화하는데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빅테크들의 의견을 들어줄 의향이 없다는 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