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관계자가 2일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어린이용 킥보드 품질 시험 결과를 발표 전 제품별 성능검사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뉴스1

어린이 킥보드 사고가 5~6월에 가장 잦고, 열에 아홉이 넘어짐 사고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사고가 나면 머리나 얼굴을 다치는 경우가 70%에 달했다.

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2022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킥보드 관련 어린이(14세 미만) 안전사고가 총 2791건에 달했다. 사고는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5~6월(31%)에 가장 많았고, 대부분이 미끄러짐 또는 넘어짐(95.1%) 사고였다. 사고가 나면 다치는 부위는 머리나 얼굴(69.3%)이 가장 많았다.

이날 소비자원은 어린이용 킥보드 주요 브랜드 10개 제품을 시험·평가한 결과도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충격 내구성이 제품별로 달랐다.

10개 제품 모두 안전기준을 충족했지만 롤릭(K20121), 토이원(코지 쿠잉) 등 2개 제품은 내구성 시험에서 ‘보통’ 평가를 받았다. 킥보드에 하중 50kg을 싣고, 15cm의 단단한 턱에 세 번 부딪히는 내구성 시험에서 플라스틱 부품 손상, 이탈 등이 발생했다.

마이크로(맥시 폴더블 디럭스), 글로버(프리모 폴더블 판타지 라이트), 스쿳앤라이드(하이웨이 킥3), 켈리앤스테판(스테판 킥보드), 미토(NEW-M02) 등 5개 제품은 내구성 시험 후에도 제품에 이상이 없어 ‘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 밖에도 “높이 조절, 미끄럼방지 발판, 핸들 록 등 부가 기능에 차이가 있어 제품 구매 전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