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KB금융 한국부자 보고서' 발췌(KB금융 제공)

금융자산 10억~20억원을 가진 30~49세 신흥 부자들은 7만8000명인데, 부모의 도움을 받은 ‘금수저’ 비중이 50대 이상 부자들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4일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2년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신흥 부자들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의 약 18.4%를 차지한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99조5000억원으로 전체 부자들의 총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5% 정도였다.

신흥 부자들이 꼽은 부의 원천 1위는 사업소득(32.2%)이었다. 이어 부동산 투자(26.4%)와 상속·증여(20.7%), 금융 투자(10.3%), 근로소득(10.3%)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득 20억원 이상인 50대 이상 전통 부자들에 비해 상속·증여의 비율이 5.2%포인트나 높게 나타나 부의 대물림 현상이 강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신흥부자들은 부를 축적하기 위해 최소 7억원 이상의 종잣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종잣돈 마련 후 신흥 부자들의 주된 자산 증식 수단은 주식 투자(54%)였다. 이들의 관심이 가장 큰 주식 종목은 전기차, 배터리였다. 다음으로 친환경 에너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약·바이오, IT·소프트웨어 순이었다.

주식 다음으로는 거주용 외 일반 아파트(36.8%), 예·적금(31%), 거주용 부동산(24.1%), 토지·임야(17.2%) 등의 순이었다. 전통 부자에 비해 주식(+10.3%포인트)과 예·적금(+3.4%포인트)을 활용해 자산을 불린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과거 재건축 아파트와 토지·임야 등 부동산 투자로 자산을 불린 전통 부자들과 달랐다.

신흥 부자는 현재 부동산 자산과 금융자산을 각각 64.7%, 29.5%씩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 부자(44.1%)에 비해 금융자산 비중이 낮았다.

전통 부자와 마찬가지로 신흥 부자들도 향후 수익률이 높은 투자처로 부동산을 꼽았다. 거주용 부동산과 거주용 외 주택에 대한 기대가 각각 42.5%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뒤를 이어 주식(34.5%), 빌딩·상가(33.3%), 토지·임야(27.6%)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