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이후 우리 경제가 이뤄낸 성취는 ‘수직 성장’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성장률 등 주요 경제지표는 수백 배 늘어났고, 삶의 질은 급격하게 향상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경제개발 5개년계획이 시작된 1962년 1만3800원에서 2021년 4003만원으로 3000배 가까이 증가했다. 가계소득 중 세금 등을 제외한 1인당 실질 처분가능소득으로 따져보면 1970년 23만1000원에서 2021년 2231만7000원으로 증가했다. 100배가량 살림이 나아진 것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966년 5만대에 불과했던 자동차 등록 대수는 2437만대로 증가했다. 경제성장은 평균수명 연장으로 이어졌다. 1970년 62.3년이었던 평균수명은 2020년 83.5세까지 늘어났다. 남자는 58.7세에서 80.5세로, 여자는 65.8세에서 86.5세로 늘었다. 소득이 늘면서 평균 수명도 20세가량 높아진 것이다.

반면 60년간 줄어든 지표도 있다. 경작면적의 경우 농촌에서 도시로 인구가 빠져나가면서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1970년 229만ha에 달했던 경작면적은 2021년 156만ha까지 줄어들었다.

수출로 나라를 세운다는 ‘수출입국’이라는 구호가 등장했던 1960년대 이후 우리 수출은 6000배 넘게 증가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965년 연간 수출액은 1억7508만달러였는데, 지난해 수출액은 6444억368만달러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