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로이터 연합뉴스

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의 고물가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지표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인건비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는 통계도 발표됐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미 상무부는 28일(현지 시각) 미국의 9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6.2% 올랐다고 밝혔다. 8월에도 PCE 지수 상승률이 6.2%였기 때문에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PCE 지수는 전월과 비교해서는 0.3% 올랐다. 전월 대비로 7월(-0.1%)에는 다소 꺾였다가 8월(0.3%)에 다시 상승세를 보였고, 9월에도 역시 비슷한 폭으로 오른 것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지수는 오름세가 더 커졌다. 9월 근원 PCE 지수는 작년 같은 달 대비 5.1%로서 8월(4.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이에 따라 미국 물가가 정점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많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3분기 고용비용지수(ECI)가 1.2% 오른 것으로 나타나 2분기(1.3%)와 엇비슷했다. 기업의 인건비 부담이 낮아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물가 하락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연준이 오는 11월 1~2일 열릴 예정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지난 6·7·9월에 이어 또다시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