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30대 전문직 A씨는 금융소득종합과세 최고세율을 내야 하는 상황이라 일반 금융상품 투자에 대한 세금 부담을 느껴왔다. 그는 최근 삼성증권과의 상담을 통해 ‘저(低)쿠폰 채권’을 활용하면 절세 후 세후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정보를 듣고 투자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저쿠폰 채권’이란 채권 만기에 지급하는 ‘액면 금리(’쿠폰 금리’라고도 함)’가 비교적 낮은 채권을 뜻한다. 최근 시중 금리가 올라가면서 이런 채권의 유통 가격이 낮아졌는데, 이를 사서 만기 때 액면가로 팔면 이자 수익에 대해서만 과세(15.4%)가 되고 매매 차익에 대해서는 과세가 되지 않아 절세 효과가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금리 상승으로 가격이 하락한 저쿠폰 채권 매매를 활용하면 수익 전부에 대해 과세가 되는 상품 대비 투자 수익률을 2~3%포인트 가까이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저쿠폰 채권이 인기를 끌면서 삼성증권이 올해 들어 8월까지 판 이 채권의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3배인 2조6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30억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의 저쿠폰 채권 매수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배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아울러 40대 이하 젊은 투자자의 관심도 커졌다. 이들의 저쿠폰 채권 매수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1.2배였다. 삼성증권은 “주식처럼 채권 투자도 디지털 채널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젊은 투자자 유입을 늘릴 것 같다”라고 했다. 올해 국내 채권을 삼성증권에서 장외 거래한 투자자 중 87%가 모바일 앱이나 PC를 활용했다. 백혜진 삼성증권 SNI전략담당 상무는 “지속적으로 국내외 양질의 채권을 적시에 공급해 투자자 만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