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6는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 유선형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공기 저항 계수도 양산차 중 최저 수준인 0.21까지 낮아졌다. 수치가 낮을수록 연료 소비 효율이 높아진다. 차 문 안쪽에 있던 조작 버튼을 없애고 차량 문 두께를 줄여 실내 공간감을 넓힌 것도 특징이다. 아래 사진은 내부. /현대차그룹

현대차는 29일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6′의 내∙외장 디자인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아이오닉6는 아이오닉5, 기아 EV6, 제네시스 GV60에 이어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이 적용된 네 번째 모델이다. 실물과 상세 제원은 다음 달 15일부터 열리는 부산 모터쇼에서 공개된다.

아이오닉 6는 현대차의 전기 콘셉트카 ‘프로페시’의 디자인을 계승해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는 유선형 디자인(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으로 만들어졌다. 실제 아이오닉6의 공기 저항 계수는 0.21로 아이오닉5(0.28)보다 크게 낮아졌다. 공기저항 계수가 낮을수록 차량의 연료 효율이 높아지고 차체가 좌우로 흔들리는 현상도 줄어든다.

전면 LED 램프 등에는 아이오닉 브랜드의 상징으로 불리는 기하학적 형태의 ‘파라메트릭 픽셀’을 700개 이상 배치해 미래 이미지를 강조했다. 비행기 날개 끝 모형을 차용한 측면의 디지털 사이드미러, 후면의 날개 모양 스포일러(차체가 뜨는 현상을 막기 위한 부착물) 등도 쿠페형 차체와 잘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휠베이스(앞뒤 바퀴 축 사이 거리)가 3m에 달하는 등 넓은 실내 공간도 확보했다. 차 문 안쪽에 있던 각종 조작 버튼을 모두 센터 콘솔로 옮기고 차량 문 두께를 줄여 실내 공간을 더 확보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사용으로 내연기관차와 달리 뒷좌석 바닥이 평평한 것도 특징이다.

아이오닉6가 출시되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5와 EV6를 앞세워 지난 1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9%를 기록하며 테슬라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현대차그룹이 조용히 전기차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