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모차르트' 네이버 V라이브 온라인 공연 장면. /EMK뮤지컬컴퍼니

코로나 시대 온라인 유료 공연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았던 뮤지컬 ‘모차르트!’ 온라인 중계가 1만 5000명의 ‘집콕 관객’을 모았다. ‘모차르트!’는 투자 규모가 큰 대극장 라이선스 공연 가운데 유료 온라인 상영을 시도한 첫 사례였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6일 “추석연휴였던 지난 3, 4일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공개된 뮤지컬 ‘모차르트!’ 온라인 상영이 관람권과 결합상품 판매 1만2000건, 단체판매 3000건으로 총 약 1만 5000명의 온라인 관객을 모으며 종료됐다”고 밝혔다.

EMK는 온라인 상영을 위해 음향을 새롭게 믹싱하고, 실제 공연 중에 지미집 카메라 2대와 무인 달리 카메라 1대 등 총 9대의 풀(full)HD 카메라를 동원해 역동적 영상을 촬영했다. 실시간 스트리밍 댓글창에는 “와 표정까지 세세하게 다 볼 수 있는 거 최고예요!”, “온공(온라인공연)보면서도 우는데 실제로 보면 오열할 듯ㅠㅠㅠ”, “코로나 때문에 예매 취소했었는데 너무 행복했어요ㅠㅠ 다음엔 꼭 극장으로 보러 갑니다” 등의 댓글이 올라왔다. 약 1만 8000여 개의 실시간 댓글이 달리고 850만개의 하트 수를 기록했다.

EMK 김지원 부대표는 “기대보다 많은 관객이 온라인 공연을 즐겨주신 것 자체로 고무적인 성과”라며 “현장에서 바로 편집까지 이루어지는 라이브에디팅의 한계를 깨닫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화면 앵글이나 편집점 등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한다면 유료 영상 시장이 더 넓어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EMK는 지난 2015년 5월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초연 영상을 들고 일본에서 유료 상영회를 진행하며 영상화 사업에 발을 들인 뒤, 2018년 예술의전당과 함께 창작 뮤지컬 ‘웃는 남자’를 영상화하고, 작년 7월 초연한 뮤지컬 ‘엑스칼리버’의 실황 영상을 지난 6월부터 미국 공연 스트리밍 플랫폼 ‘브로드웨이 온 디맨드(BOD)’에서 영미권 관객에게 2주간 유료 서비스하기도 했다. 뮤지컬 ‘모차르트!’도 국내 상영에 앞서 일본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3일간 유료 서비스를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