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4월 19일 열린 대규모 시위 현장 사진. /문화재청

1960년대 학생 주도의 민주화 운동인 4·19 혁명과 1894년 조선에서 일어난 동학농민혁명 관련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 됐다.

유네스코는 18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집행이사회에서 한국이 신청한 ‘4·19 혁명 기록물’과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최종 승인했다. 앞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는 두 기록물에 대해 등재를 권고한 바 있다.

‘4·19 혁명 기록물’은 1960년 2월 대구에서 열린 학생 집회부터 3·15 부정 선거에 항의하며 4월 19일에 열린 대규모 시위까지 이승만 정권을 무너뜨린 혁명의 원인과 배경, 전개 과정을 다루는 자료 1019점을 모은 것이다. 문화재청은 “제3세계에서 최초로 성공한 비폭력 시민혁명인 동시에 1960년대 세계 학생 운동에 영향을 미친 기록 유산으로서 세계사적 중요성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은 1894년 조선에서 부패한 지도층과 외세의 침략에 저항해 민중이 봉기한 동학농민혁명과 관련한 기록물이다. “조선 백성이 주체가 돼 자유·평등·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지향했던 기억의 저장소라는 의미를 인정받았다”고 문화재청은 전했다.

이날 두 건이 새로 등재되면서 한국은 총 18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북한이 신청한 천문도인 ‘혼천전도’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북한의 두 번째 세계기록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