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한씨 제공

입바람을 불어 커다랗게 부풀려진 풍선이 다시 바람이 빠지는 모습을 보면 아이의 얼굴에는 미소가 돋아나지요. ‘푸르르~’ 풍선 안의 공기가 빠지는 독특한 소리뿐만 아니라 풍선이 커지고 작아지는 것에 아이는 흥미를 느껴요. 빨대에 공기를 불어 넣으면 닭의 모습이 나타나는 비닐 장갑 인형을 만들어 볼게요.

다양한 색상의 색종이 5장, 위생용 비닐장갑, 종이컵, 빨대, 양면테이프, 고무줄과 가위를 준비해주세요. 우선 비닐장갑을 바닥에 펼쳐 놓아요. 엄지에는 닭의 머리를, 나머지 손가락에는 닭의 깃털을 붙여줄 거예요. 빨간색 색종이 한 장에 닭 볏과 부리를 그려서 가위로 모양대로 오려 준비합니다. 닭의 눈도 만들어볼까요. 흰 종이에 동그라미를 그리고 사인펜으로 검은 눈동자를 색칠합니다.

비닐장갑의 검지·중지·약지·소지 4개의 손가락 끝에는 닭의 깃털을 붙여 장식할 거예요. 서로 다른 색상의 색종이를 4장을 준비하고 각 색종이에 깃털 모양을 그립니다. 기다란 나뭇잎 모양으로 그려서 오려주세요.

양면테이프를 닭 볏, 부리, 눈알 그리고 깃털에 붙여주세요. 양면테이프의 보호 필름을 떼어내고 엄지에는 닭의 머리로 장식하고 나머지 손가락 끝에는 깃털을 한 개씩 붙입니다. 종이컵 바닥 위 1cm 높이에는 연필로 구멍을 뚫어서 빨대를 꽂아 주어요. 그리고 비닐장갑 손목 부분을 종이컵의 윗부분으로 넣고 고무줄로 종이컵에 고정하면 완성됩니다.

이제 아이가 빨대를 통해서 입바람을 불어 넣을 수 있게 해주세요. 공기가 종이컵 안으로 들어가면서 비닐장갑은 점점 부풀어 올라가지요. 구겨져서 힘없던 비닐장갑은 공기로 가득 차면서 닭 인형이 만들어져요. 다시 빨대로 공기를 빨아들이면 비닐장갑은 공기가 빠지면서 종이컵 안으로 쏙 들어가게 되지요. 빨대에 입바람을 불면 닭 인형이 나타나고 빨아들이면 사라지는 모습에 아이는 흥미를 갖게 됩니다.

빨대로 ‘후후’ 공기를 불어 넣으면 아이의 폐활량을 키우기에도 좋아요. 커지고 작아지고, 나타나고 사라지는 비닐장갑 닭 인형으로 이번 한 주도 아이와 즐겁게 놀이하는 멋진 아빠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