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구왕 통키' 속편 여주인공 단코. 각종 필살기가 난무하는 피구 대회가 펼쳐질 전망이다. /코로코로코믹

전국의 학교 운동장을 피구 열풍으로 들끓게 했던 ‘피구왕 통키’가 속편으로 돌아온다. 20년 만이다.

지난 15일 발간된 일본 월간 만화잡지 코로코로코믹 12월 호에서 그 힌트가 발견된다. 통키를 쏙 빼닮은 피구 복장의 한 여자아이가 포효하며 강슛을 날리는 장면과 함께 ‘속편’ ‘연재 스타트’를 짧은 문장으로 적시한 것이다. 이번 만화 역시 통키를 창조한 만화가 고시타 데츠히로(57)가 집필을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첫 회는 오는 28일 공개 예정이다.

1993년 국내 발간된 한글판 '피구왕 통키' 단행본 1권. /서울문화사

1989년부터 1995년까지 이 잡지에서 연재됐던 ‘피구왕 통키’는 1992년 한국에서도 TV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문방구마다 피구공이 불티나게 팔려나갔고, 동명의 실사(實寫) 영화가 제작됐을 정도다. 두 번째 흥행을 기대하며 2002년 일본에서 후속작이 등장했으나, 연재 3회 만에 흐지부지 종료됐다. 이번 속편은 20년 만의 시합 재개인 셈이다.

주인공은 여자, 피구여왕이다. 시간이 오래 흐른 만큼 만화팬들 사이에서는 이 캐릭터가 통키의 딸 아니겠느냐는 추정이 나온다. 머리카락 색깔도 통키와 같은 붉은색이다. ‘피구왕 통키’ 원제는 ‘불꽃의 투구아 돗지 단페이’. 돗지(dodge)는 피구를 일컫는 단어이고, 단페이(平)는 통키의 일본 이름이다. 속편 제목은 ‘불꽃의 투구녀 돗지 단코(子)’. 과연 단코가 통키의 뒤를 이어 회심의 불꽃슛을 날리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