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홍천군 내면 은행나무숲. 유기춘씨는 “소화불량에 시달리던 아내를 위해 심기 시작한 은행나무가 모여 지금의 숲이 되었다”고 했다. /오종찬 기자

홍천군에 위치한 은행나무숲이 10월 1일부터 한 달간 대중에게 개방된다.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입장을 통제한 지 3년 만이다. 4만여㎡의 은행나무숲엔 1000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5m 간격으로 줄지어 있고, 푸른 클로버가 은행나무 사이사이를 잇는다. 은행나무숲은 이곳 숲지기 유기춘(78)씨가 아내의 건강을 위해 1986년부터 한두 그루씩 은행나무를 심어 생겼다. 사유지인 이곳은 2010년 대중에게 처음으로 공개된 뒤 지금은 매년 약 20만 명이 찾는 전국적 명소가 됐다.

10월의 숲은 사방이 노란 빛깔로 휩싸인다. 은행 열매가 떨어지기 전 미리 걷어내기 때문에 악취 걱정은 덜어도 된다. 숲 입구에 위치한 지역 농산물 장터를 구경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 관람 시간은 8시30분부터 일몰까지다. 입장료 무료. 주소는 홍천군 내면 광원리 68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