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의 한 예능프로그램에 나오는 출연자. '오징어 게임'에서 '참가번호 1번'으로 알려진 오일남을 따라했다. /트위터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패러디가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보는 사람이 다수 알고 있어야 하는 예능 프로그램 속 패러디는 물론 최근에는 성인물에도 등장했다.

25일(현지시각) 대만 이티투데이에 따르면 현지에서 성인 영화 배우이자 유튜버로 활동 중인 미사가 오징어 게임을 따라 한 성인물을 제작하는 과정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오징어 게임 콘셉트로 진행되고 있는 촬영 현장 모습이 담겼다. 드라마 속 놀이터와 비슷한 스튜디오에서 초록색 체육복을 입은 참가자와 빨간색 작업복을 입은 게임 진행요원도 확인된다.

오징어 게임을 따라한 예능 프로그램은 미 대륙과 유럽, 아시아를 넘어 아프리카에서도 방영되기 시작했다. 23일 우간다 방송사 NBS는 예능 프로그램 ‘캐치업’(KatchUp)에서 오징어 게임과 비슷한 규칙으로 게임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날 NBS는 드라마의 주요 배역처럼 꾸민 우간다 현지 출연자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성인 영화 배우이자 유튜버로 활동 중인 미사가 오징어 게임을 주제로 성인물을 촬영한다며 공개한 사진. /인스타그램
오징어 게임을 주제로 만든 뮤직비디오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끈 배우 라미 말렉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유튜브 채널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이보다 앞서 17일 미국 인기 예능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는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특히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끈 배우 라미 말렉(40)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이외에도 터키, 필리핀, 호주, 페루 등 세계 각국에서 오징어 게임을 주제로 한 예능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한편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는 중국에서 오징어 게임을 따라 한 예능 프로그램이 제작하려다 표절 논란으로 무산됐다.

지난 20일 중국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유큐는 유년 시절 게임에 도전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을 담는다며 ‘오징어의 승리’를 제작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지 네티즌들이 “문화 도둑”, “거짓 예능” 등 비판적인 평가가 이어지자 제작사는 하루도 되지 않아 “실수였다”라며 ‘오징어의 승리’ 대신 ‘게임의 승리’를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20일(현지시각) 중국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유큐가 공개한 예능 프로그램의 로고. 수정 전 로고는 '오징어의 승리'(왼쪽), 수정한 로고는 '게임의 승리'다. /유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