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용의 물건만담

하나의 물건에 담긴 시대적 의미와 철학을 함께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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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용의 물건만담] 오아시스·콜드플레이… 왜 고양은 '공연 성지'가 됐나
오늘 물건은 상당히 크다. 건축물, 그중에서도 대형 스타디움에 대한 이야기다. 지금 수도권 스타디움을 둘러싼 산업 생태계에 재미있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일례로 영국 록 밴드 콜드플레이는 한국에서 6일간 공연하며 30만 관객을 기록했다. 지방 결혼식에 100명 모셔도 신경 쓸 일이 가득...
2025.05.15(목)
|박찬용 칼럼니스트
[박찬용의 물건만담] 150불짜리 열쇠고리에 매달린 전쟁 한 조각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트럼프와 밴스에게 둘러싸여 망신을 당하던 날 내 안의 뭔가가 끓어올랐다. 국제 정세의 비정함처럼 형이상학적인 이유가 아니었다. 돈 없고 힘 없으면 서럽다는, 인류의 유서 깊고도 너저분한 진리를 한번 더 확인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살면서 돈과 힘이 없었던 적이...
2025.04.10(목)
|박찬용 칼럼니스트
[박찬용의 물건만담] '윤리적 금시계'를 아십니까
매년 1월 세계 의류 산업 관계자들이 파리에 모인다. ‘파리 패션위크’로 불리는 이때 다양한 브랜드 관계자와 바이어들이 만난다. 한국에서도 수백 명 이상이 파리로 떠난다. 올해 1월 나도 그 현장에 있었다. 의류 바이어들을 만나고 쇼룸을 구경했다. 윤리 경영 인증. 그 사이에서 가장 눈...
2025.03.05(수)
|박찬용 칼럼니스트
[박찬용의 물건만담] 남극 횡단… 아문센 시대보다 무게는 절반, 따뜻함은 두 배로
내게 2025년 1월 ‘이 달의 한국인’은 산악인 김영미다. 그는 지난 18일 남극 대륙 단독 횡단에 성공했다. 1700km를 69일 8시간 31분 만에. 2023년 본인이 달성한 ‘아시아 여성 최초 남극점 무보급 단독 도달’에 이어 또 갔다. 탐험가 단 한 명이 영하 30도에 이르는 ...
2025.01.22(수)
|박찬용 칼럼니스트
[박찬용의 물건만담] 장지갑을 찾아서
“난 그런 걸 몰라요. 배움이 모자라서….” 화창한 수요일 오전 초면의 노인에게 이런 말을 듣자 얼굴이 화끈거렸다. 상황은 이랬다. 용달차로 물건 받을 일이 생겼다. 여전히 이럴 때 현금을 쓰되 요즘은 앱으로 이체를 한다. 나도 평소에 그랬다. 물건을 받고 계좌를 여쭙자 할아버지 기사님...
2024.12.18(수)
|박찬용 칼럼니스트
[박찬용의 물건만담] 현실 별 관심없던 저커버그는 왜 손목시계에 빠져든 걸까
요즘 시계 애호가들 사이에서 마크 저커버그의 비싼 손목시계들이 소소한 화제다. 부자의 고가 손목시계는 낯선 일도 아니고 그리 가치 있는 뉴스도 아니다. 다만 마크 저커버그의 손목시계는 다르다. 그는 보통 부자들의 손목시계 컬렉션(이를테면 떼돈을 벌고 금덩어리 롤렉스를 사는 운동선수들)과...
2024.10.24(목)
|박찬용 칼럼니스트
[박찬용의 물건만담] '콩순이'가 알람 울리며 콩나물국밥을 들고 왔다
집에서 차로 20분쯤 떨어진 곳에 24시간 콩나물국밥집이 있다. 끼니를 놓치면 거기까지 종종 간다. 코로나19 이후 24시간 식당이 줄어들고 쉬는 시간도 늘어나서 갈 곳이 많지 않다. 그 식당은 맛도 좋다. 콩나물 무료 리필도 해준다. 그래서인지 늘 사람이 있다. 손님들은 낮엔 밥을 먹...
2024.09.19(목)
|박찬용 칼럼니스트
[박찬용의 물건만담] 태풍 같은 트렌드, 카녜이 웨스트
2024년 8월 23일 한국에서 열리는 카녜이 웨스트의 ‘리스닝 파티’는 일반 공연과 조금 다르다. 이미 공개된 신곡을 틀고, 가수는 그 무대 연출과 함께 그저 등장한다. ‘왜 가나’ 싶기도 한데 카녜이 웨스트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는 역사상 최고의 힙합 음악인 중 하나다. 그래미상...
2024.08.21(수)
|박찬용 칼럼니스트
[박찬용의 물건만담] 트럼프 피격, 그 순간의 카메라
내 생업이었던 잡지 에디터의 중요한 직무 중 하나는 사진가와의 협업이다. 각 페이지를 만들 때 글과 이미지를 비롯해 어떤 요소가 필요할지 에디터가 정하고, 필요할 경우 적합한 사진가를 불러 함께 최적의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지면의 작가인 동시에 페이지에서의 감독 같은 역할을 하고, 사진...
2024.07.17(수)
|박찬용
[박찬용의 물건만담] 이베이에서 판매하는 '6·25′… 한국은 꽤 멀리 왔다
나를 비롯한 지금 젊은 세대들은 서울 한복판에 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실감하지 못한다. 그러다 2021년 생각이 바뀐 계기가 있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박수근: 봄을 기다리는 나목’ 전시였다. 전시품 중 현재 신세계백화점 본점 건물에 미군 ‘PX’의 간판이 붙은 사진이 있었다. 소설 ‘...
2024.06.24(월)
|박찬용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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