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비뇨의학과의원 윤철용 대표원장은 “배뇨 불편감은 몸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로, 가볍게 여겼다가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더 큰 고통을 감수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아 헬스조선 객원기자

배뇨장애는 중·장년 이후 남성에게 자주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다. 동시에 전립선비대증·전립선염·전립선암의 공통 증상이기도 하다. 때문에 배뇨장애를 겪는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자신의 병명을 정확히 진단받고,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 혼자서는 자신의 병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기 어렵다.

칸비뇨의학과의원 윤철용 대표원장은 “밤중에 소변이 마려워 여러 번 잠에서 깨는 것을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는 전립선비대증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며 “만약 방치해 치료 시기를 놓치면 급성 요폐, 방광 기능 저하, 요로 감염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립선비대증, 빈뇨·절박뇨·혈뇨 유발

전립선비대증은 50대 이상 남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요도를 도넛 모양으로 감싸고 있는 전립선이 비대해져 요도가 비정상적으로 좁아진 상태를 말한다. 노화와 호르몬 변화로 인해 비대해진 전립선이 요도를 서서히 압박하기 때문에 소변을 보는 게 불편해진다. 대표적인 증상에는 ▲소변이 지나치게 자주 마려운 ‘빈뇨’ ▲갑자기 요의를 느끼면 참기 어려운 ‘절박뇨’ ▲소변을 보고 난 후에도 개운하지 않은 ‘잔뇨감’ ▲밤에 자다가도 화장실에 가는 ‘야간뇨’ ▲소변에 피가 섞여서 나오는 ‘혈뇨’ 등이 있다.

특히 이러한 증상은 전립선염·전립선암 증상과도 유사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배뇨장애 증상을 느낀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조기 진단·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가령 전립선암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지만 점차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면서 빈뇨·잔뇨감·절박뇨·야간뇨·혈뇨 등이 나타나고, 사정 시 통증·혈정액증 등 성기능 관련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종종 뼈 전이가 발생해 골반·허리·다리 통증이나 저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를 느낄 때는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도 많다. 전립선염 역시 주로 배뇨통, 회음부 통증, 사정 시 불쾌감 등을 동반한다.

유로리프트 시술로 압박된 소변 통로를 열어준 모습.

최소 침습 시술 ‘유로리프트’ 주목

기존에는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 1차 치료제로 알파차단제, 5알파환원효소억제제 등 약물을 사용해 왔다. 알파차단제는 전립선 평활근의 긴장도를 낮추는 약으로, 소변 통로를 일시적으로 열어 증상을 완화한다. 5알파환원효소억제제는 변형된 남성호르몬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을 억제해 비대해진 전립선 부피를 줄인다.

다만, 약물치료는 전립선 증식의 성장을 멈추거나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는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결국 지속적인 유지 치료가 필요하며, 일부 환자는 기립성 저혈압·역행성 사정 등 부작용을 경험할 수도 있다. 평생 유지해야 하는 약물치료를 도중에 포기하는 사례 또한 적지 않게 발생한다.

최근에는 최소 침습적인 시술로 소변 통로를 넓히는 방식이 떠오르고 있다. 유로리프트(전립선결찰술)가 대표적이다. 유로리프트는 특수 금속 실을 이용해 압박된 요도를 양 옆으로 펼쳐 고정하는 시술이다. 전립선 조직 사이에 커튼을 여는 듯한 구조로 공간을 확보해 소변이 원활하게 흐를 수 있도록 한다.

유로리프트는 시술 과정에서 절개술이나 고온의 열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으며, 시술 시간 또한 10∼20분 내외로 짧고 당일 퇴원도 가능하다. 국소 마취로도 진행할 수 있어 고령자나 당뇨병·고혈압·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자뿐만 아니라 항응고제·항혈전제를 복용하는 환자도 비교적 안전하게 받을 수 있다. 시술 과정에서 요도 근처의 신경을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성기능 손상 위험이 거의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실제로 발기부전이나 역행성 사정, 요실금 등 기존 수술에서 우려됐던 주요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다.

의료진 숙련도, 시술 효과 좌우

유로리프트 시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시술자의 숙련도다. 숙련도가 부족해 잘못 결찰할 경우 ▲시술의 효과와 유지력이 떨어지고 ▲회음부에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며 ▲추가 재시술이 필요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일부 병원에서 실손 보험 적용만을 강조하는가 하면, 시술 경험이 부족한 의료진이 무분별하게 시술을 진행하거나, 연출된 후기 영상을 광고·마케팅에 불법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있다. 따라서 병원을 고를 때는 풍부한 비뇨의학과 임상 경력을 갖춘 전문의가 직접 시술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술에 영향을 미치는 두 번째 요인은 환자의 전립선 상태다. 가령 전립선 가운데 부분인 중엽이 심하게 비대하거나 조직 무게가 100g 이상인 환자는 시술이 어려울 수 있다. 이에 칸비뇨의학과의원은 전립선 크기, 모양, 조직 성질을 정확히 확인하고 상담을 거쳐 맞춤형 치료법을 선택한다.

윤철용 대표원장은 “전립선비대증 치료는 각각의 환자에 따라 치료 방법에 다양성이 필요하다”며 “환자에 따른 맞춤형을 기본 원칙으로 삼고 치료 효과와 환자의 만족도 증진을 위해 검사·치료·유지 관리까지 직접 시행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 윤철용 대표원장은…

고려대병원·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대학병원에서 전립선 질환 치료 경험을 쌓은 비뇨의학과 전문의다. 하버드대·미국 국립암센터·뉴욕주립대에서 비뇨기질환에 대해 연구하며 관련 논문도 다수 발표했다. 칸비뇨의학과의원은 국내 최초 유로리프트COE(Center of Excellence) 인증을 획득한 의료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