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환경공단이 지속 가능한 물 자원 확보를 위해 하수 재이용률을 올해 21% 수준까지 끌어올린다.
인천환경공단에 따르면 인천지역 11곳의 하수처리장에서 정화 절차를 거쳐 방류되는 물은 한해 총 2억7343만2000㎥다. 이 가운데 20.9% 수준인 5736만8000㎥을 올해 재이용하겠다는 게 공단 목표다. 전년보다 약 998만여㎥ 많아진 양이다.
인천 중구 중산동 송산 하수처리장에서 방류되는 처리수 중 하루 1778㎥는 인근 실개천 1.58㎞ 구간 유지용수로 공급되고 있다. 인천환경공단은 이런 방식으로 인공하천에 공급하는 처리수를 총 5.14㎞ 구간으로 확대해 처리수 재이용률을 높일 계획이다.
인천환경공단은 중구 영종동에 있는 영종 하수처리장 처리수의 경우도 인근에 조성돼 있는 인공하천 6.4㎞ 구간의 유지용수로 공급할 방침이다. 인천환경공단은 이들 계획이 모두 이행될 경우, 하루 1만2556㎥의 처리수를 재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단은 또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미추홀타워, 솔찬공원, 잭니클라우스 골프장 등 3곳에 총 0.5㎞ 길이의 파이프를 연결해 처리수를 재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처리수 염분 농도를 현재 300PPM수준에서 30PPM으로 낮춰 일반 건물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인천환경공단은 물 재이용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확산을 위해 인천 중구 신흥동 3가 남항 공공하수처리시설 내 ‘물 홍보관’을 최근 리모델링했다. 2008년 개관 이후 17년 만이다. 지상 2층 연면적 1512㎡ 규모의 이 시설은 인천 하수처리시설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웰컴홀과 환경체험실, 하수 처리과정과 물 재이용 관련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전시실 등을 갖추고 있다. 시민환경해설사와 함께 관람할 수 있고, 남항 공공하수처리시설 지하 하수처리장과 연계한 환경교육도 받을 수 있다.
인천 하수처리장 방류수 재이용률은 지난 2022년 16.4%에서 2023년 16.9%, 2024년 17.3%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 재이용률 15.1%보다 높은 수치다.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은 “최근 삼성전자에서도 하수 처리수를 재생해 반도체 사업장에 공급하는 등 하수처리수 재이용이 확대되고 있다”며 “하수 처리수 재이용률을 더욱 높여 인천의 물순환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