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정말 충남 맞아?”

기존 전통적이고 조용한 이미지를 지닌 충남도가 변신하고 있다. 강렬하고 독창적인 연출로 제작된 바이럴 광고를 통해서다.

새로운 충남을 소개하는 도정 이미지 광고 영상 ‘충남히어로’는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오고 있다. 도민들이 일상 속에서 히어로(영웅)로 변신해 각자의 자리에서 세상을 바꾸는 모습을 담아낸 이 광고는 각종 커뮤니티와 언론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다. 참신한 기획과 연출로 충남의 비전과 정책을 이질감 없이 세련된 스토리로 풀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소 느긋하고 여유로우며 전통에 머물러 있는 것처럼 여겨지던 충남의 기존 이미지는 이번 ‘충남히어로’ 영상을 통해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제작된 영상은 1분 50초 분량의 바이럴 영상과 공중파 등 TV에 송출되는 30초 분량 등 두 가지 형태로 11일 공개됐다.

◇일상 속 히어로가 전하는 ‘지속 가능한 충남’

광고는 평범한 도민들이 일상 속 각자의 자리에서 세상을 바꿔나가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첫 번째로 등장하는 히어로, 코드명 CN-1은 탄소를 에너지원으로 하늘을 난다. 이는 충남의 친환경 비전을 상징한다.

충남은 지난 2022년 국내에선 처음으로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했다. 충남은 지역 내 석탄 발전소를 줄이고 청정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59기 중 29기가 충남에 몰려있다. 에너지 전환을 통해 친환경적인 경제 구조로 바꾸는 것이 목표다.

영상에서 하늘을 나는 CN-1은 충남이 미래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선도적으로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음 히어로는 자이언트맨(거인)처럼 몸을 거대하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커진 만큼 힘도 세지고, 다른 이들이 우러러보는 존재로서의 능력은 ‘더 큰 세상을 준비하는 충남의 미래’를 표현한다. 이 히어로는 단순한 초인이 아니다. 도민들이 지역을 넘어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려는 목표와 자부심이다.

충남도가 추진하는 ‘베이벨리 메가시티’와 같은 경제발전 사업과 맞물린다. 아산만 일대(충남 천안·아산·서산·당진·예산, 경기 평택·안성·화성·안산·시흥)를 반도체, 디스플레이, 미래 모빌리티, 수소경제 등 4차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메가시티로 키우겠다는 게 충남의 전략이다.

①②③④ ‘충남히어로’ 영상 주요 장면. /충청남도 제공

◇도민 모두가 히어로가 되는 공감 메시지

광고 영상의 또 다른 매력은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히어로라는 메시지다. 사실 ‘충남히어로’는 충남의 반전이 아닌 진면목을 보여준다. 평화로울 땐 느긋한 듯 보이지만, 위기가 닥쳤을 때 누구보다 힘을 발휘해온 이들이 바로 충남 도민들이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나라의 어려움에 누구보다 먼저, 힘을 보태왔던 영웅들은 바로 충남 출신이다. 도민들에게 영웅의 DNA가 흐르고 있다는 것을 이번 광고를 통해 각인시키고 있다. 이것이 진정한 충남의 모습이라는 뜻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도민들의 숨겨진 힘과 희생정신은 현대에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번 광고는 단순한 상징을 넘어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220만 도민 모두에게 나도 히어로라는 자부심을 선사하는 중요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를 준비하는 충남의 정책적 비전 반영

마지막으로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을 지닌 히어로가 등장하면서 충남의 미래 지향적인 정책이 부각된다. 충남은 청년 농업인 지원을 위한 스마트팜과 고령 농업인을 위한 연금제도 등으로 농업 혁신을 지향하고 있다. 지역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는 구조적 개혁도 함께 추진 중이다. 충남은 스마트팜 250만평(830만㎡)을 조성해 청년들이 연 5000만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또 ‘아이를 낳으면 성인이 될 때까지 책임’지는 충남형 저출산 대책으로 인구소멸의 국가적 위기를 타개할 대안도 제시해 전국적인 반향을 불러오고 있다. 2세 이하 자녀를 둔 공무원에 대한 주 4일 출근제 적용, 24시간 영유아 전담 보육시설의 전 시·군 설치 등 충남형 풀케어(Full Care) 돌봄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이처럼 미래를 보는 히어로는 충남이 지향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와 경제적 발전의 상징으로, 충남이 대한민국 혁신을 선도해 나갈 가능성을 보여준다.

◇끝나지 않은 히어로들의 이야기, 이제 시작될 충남의 미래

이번 광고 영상을 통해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충남은 ‘충남히어로’와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광고 속 히어로의 이름을 시청자들이 직접 지어주는 ‘히어로 네이밍 이벤트’, 충남히어로 응원 댓글 이벤트, ‘나의 히어로에게 마음 전하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나의 히어로 유형을 테스트해보고 자신만의 히어로를 생성형 AI로 만들 수 있다. 실제 충남 도민의 사연을 신청받아 웹 다규멘터리로 제작하는 ‘충남의 숨겨진 히어로’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대한민국을 위해 다시 깨어나 기지개를 켠 ‘충남히어로’ 이야기는 이제 막 시작됐다”면서 “앞으로 충남도민과 함께 그려나갈 대한민국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충남히어로 영상은 충남도 공식 유튜브(https://youtu.be/gptJMqAZI4o?si=zNCb6fl52Sv3Snyg) 채널과 충남도 홈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