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가 ‘청렴은 경쟁력’이라는 신념 아래 공직사회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다양한 청렴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필형 구청장 취임 이전인 2021년과 2022년 동대문구에 채용비위와 인사비리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며 국민권익위로부터 낮은 청렴도를 받은 것에 대한 쇄신책의 일환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역시 임기 내 청렴도 향상을 민선 8기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동대문구는 지난해 7월 ‘반부패·청렴 추진협의회’를 처음 열었다. 구청장, 부구청장, 간부 공무원들이 함께하는 이 협의회는 청렴정책을 점검하고 부패 요인을 분석하는 자리다. 청렴도 취약 분야에 대한 개선책을 발굴하고, 구민의 목소리를 반영한 청렴 정책도 구상한다. 지난 5월 열린 ‘제1차 청백리회의’에서도 반부패·청렴정책의 진행 상황을 점검한 바 있다.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청렴교육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지난 3월에는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렴서약식과 청렴특강을 개최했다. 간부들은 사명감과 자긍심을 가지고 ‘청렴 동대문구’ 실현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담은 서약서를 낭독하고 서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9월에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연수원과 협력해 ‘청렴라이브(LIVE) 교육’을 진행했다. 500여 명의 구청 직원 및 시설관리공단 직원을 대상으로 샌드아트와 판소리 공연을 통해 청탁금지법과 공무원 행동강령, 이해충돌방지법 등을 알렸다.
‘청렴명함’도 제작·배포했다. ‘청렴명함’은 공직자의 직무수행 시 부패행위에 대해 구민들이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만든 명함형태의 청렴 안내문이다. 명함 앞면에는 ‘동대문구 부조리 신고센터’로 접속 가능한 QR 코드가 담겼다. 명함을 주고받는 순간부터 청렴에 대해 한번 더 고민하도록 하는 장치다.
이필형 구청장도 청렴도 향상을 위해 직접 뛰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이 구청장이 고위직공무원을 대상으로 직접 ‘갑질 예방 교육’에 나섰다. 30년간 공공기관에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갑질의 위험성, 소통과 공감의 필요성, 예산의 투명한 사용을 위한 공무원 행동강령 사례와 실천 방안 등을 공유했다. 이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간부들에게 “조직 내에 강력한 청렴 의식이 뿌리내리고 조직 내 소통과 협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청렴더(The)키움단’을 운영하며 자발적인 청렴 문화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구청장은 지난 봄 구청 공무원들과 함께 ‘새봄맞이 청렴 플로깅’ 행사에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청량리역환승센터 일대에서 쓰레기와 담배꽁초를 주우며 청렴 실천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