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2030 영(young) 고객’을 대상으로 새로운 ‘멀티브랜드 큐레이션 스토어’인 ‘코프트(COFT)’를 선보였다. 코프트는 “이건 내 취향이야”라는 뜻의 영어 관용표현인 “It’s my cup of tea”의 약자다. △트렌디한 패션 △라이프스타일 상품 △F&B(식음료) 콘텐츠를 한 곳에서 선보여 유행에 민감한 20~30대 고객을 사로잡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코프트(COFT)’는 롯데백화점이 유행에 민감한 2030세대 고객 대상으로 오픈한 멀티브랜드 큐레이션 스토어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코프트 매장 조감도.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코프트 첫 매장…'취향 발견’ 콘셉트

코프트 첫 매장은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문을 열었다. 백화점 핵심 공간인 1층에 약 340㎡(103평) 규모로 입점했다. 코프트 매장에는 영 고객들이 선호하는 70여 개의 국내외 브랜드가 한 곳에 자리 잡았다. ‘취향 발견’이라는 브랜드 콘셉트에 맞춰 패션 의류 비중은 50% 수준이다. 여기에 다양한 액세서리와 생활잡화 등 라이프스타일 품목을 늘렸다. 입점 브랜드 중 절반은 현재 백화점에 입점하지 않은 국내외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로 채워졌다.

대표 입점 브랜드로는 △독창적인 감성으로 사랑받는 브랜드 ‘메종 미하라야스히로’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는 이혜미 디자이너의 ‘잉크’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취향 저격 디자인으로 유명한 서병문·엄지나 디자이너의 ‘뷔미에트’ △밀리터리 기반의 국내 남성복 브랜드 ‘이스트로그’ △미국 포틀랜드에서 시작된 어반 아웃도어 슈즈 브랜드 ‘킨’ △유니크한 향기와 트렌디한 감성을 지닌 국내 니치 향수 브랜드 ‘비비앙’ △국내에서 두꺼운 팬층을 보유한 문구 전문 브랜드 ‘하이타이드’ 등이 있다.

롯데백화점 코프트(COFT) 로고 이미지.

◇매장에 기프트·사운드 특화 공간…핫한 F&B 매장도 입점

코프트는 매장 안에 ‘기프트’와 ‘사운드’ 특화 공간을 조성해 고객에게 특별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상품을 결제하는 카운터 주변에 주얼리·헤어 액세서리·키링 등 소형 상품군(群)으로 선물 특화 공간을 조성했다. 또 코프트만의 심플하고 독특한 박스를 사용한 선물 포장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밖에 최근 프리미엄 오디오에 대한 2030세대의 수요를 반영해 프랑스 ‘드비알레’, 스웨덴 ‘트렌스페어런트’ 등 전 세계 하이엔드 오디오를 국내에 소개하는 사운드 플랫폼 ‘오드’도 입점했다. 매장 내부에 ‘드비알레’ 스피커를 설치해 쇼핑하는 동안 하이엔드 스피커의 탁월한 음질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

영남지역의 핫한 F&B 매장도 숍인숍(Shop-in-Shop) 형태로 들어섰다. 부산 해운대의 힙(hip) 플레이스로 떠오른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 ‘커피프론트’와 부산 가정식 디저트 전문점 ‘무구디저트’가 입점했다. 국내를 대표하는 유명 파티시에 윤은영 셰프가 운영하는 디저트 브랜드 ‘가루하루’의 인기 메뉴인 로스팅 치즈케이크도 선보인다.

한편, 코프트 매장 콘셉트와 브랜딩은 성수동 팝업 시대를 연 공간 브랜딩 및 콘텐츠 기획사 ‘프로젝트 렌트’와 협업했다. 또 코프트 매장 곳곳에서는 대형 수공예 직조물 설치물로 유명한 정혜진 작가와 협업한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우순형 롯데백화점 PB부문장은 “코프트는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장소가 아니라 같은 취향을 공유하고 새로운 경험을 발견하는 공간”이라면서 “앞으로 롯데백화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