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한국도로공사 창립 55주년이자 고속도로 5000㎞ 시대를 연 해이다. 고속도로를 유지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서 무엇보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 지난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역대 최저치인 150명(잠정)을 기록했다. 이는 고속도로 사망자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최저 수준으로 10년 전인 2013년(264명) 대비 43% 줄어든 규모다.
이처럼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인 것은 AI 활용으로 교통사고 위험요인을 사전에 예방하고 실시간 대응력을 끌어올린 덕분이다. 도로 살얼음 AI예측시스템 구축을 통해 도로 살얼음 위험도를 예측한 뒤 제설제를 자동 분사해 겨울철 고속도로 중대 사고 요인인 도로 살얼음 관련 사고 예방 효과를 높였다.
또한 고속도로 노선에 있는 CCTV 소프트웨어 추가 개발 등 고도화 작업을 통해 기상상황별 최적화된 영상 인식 환경을 구현해냈다. 그 결과 일반 사고 대비 치사율이 7배 높은 2차 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앞으로도 도로공사는 2028년까지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률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상위 5위 수준까지 낮추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이와 함께 도로공사는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제 위기 극복과 국가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를 위해 K-MaaS, 복합환승, 스마트물류, 지하 고속도로, 해외사업 등 5대 핵심사업의 실행력을 강화함으로써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창출해 나가고 있다.
특히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도 판로 확보 애로 등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에 새로운 길을 제시해 주고 있는 ‘중소기업기술마켓’은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한 도로공사의 해법이 정부 차원으로 확대된 성공적 사례다.
2017년 공공기관 최초로 도로공사 자체 도공기술 마켓을 구축한 이래 현재는 도로공사가 기획재정부와 함께 63개 공공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공공기관 통합기술마켓 총괄기관’으로 선정돼 공공기관과 중소기업 간 상생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도로공사는 안전과 혁신이라는 두 가치의 균형 속에 교통 분야의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하고 미래교통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다.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역대 최저 달성
도로공사는 운전자들의 안전한 주행여건 조성을 위한 교통안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공사는 일반사고 대비 치사율이 7배나 높은 2차사고 예방을 위해 CCTV 고도화 작업을 실시했다. 기존 CCTV는 야간·악천후에 화질이 선명하지 않은 문제가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공사는 CCTV 소프트웨어를 신규 개발해 기상상황별 최적화된 영상을 구현해냈다. 그 결과, 야간 차량인식률이 약 46% 높아졌고 안개가 끼었을 때 가시거리가 6.7배 증가해 사고 취약 시간대 발생하는 2차사고 예방에 도움이 됐다.
또한, 공사는 겨울철 도로 살얼음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인공지능으로 기상을 예측해 사고를 줄이는 ‘AI 예측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AI 예측시스템’은 고속도로 구간에 기상관측망을 설치해 얻은 노면 온도와 습도 등 기상정보를 AI가 분석해 도로 살얼음 발생을 예측하는 기술이다. 도로 살얼음 위험도를 예측한 뒤, 제설제를 자동으로 분사해 사고 위험을 사전에 방지한다.
한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운전자 스스로 안전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공사는 운전자들의 안전운전 의식개선을 위해 비트박스 국민참여 챌린지, ‘졸음땡! 휴식큐!’ 캠페인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운전자들에게 다채롭고 흥미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자발적 휴식 참여를 유도하고자 노력했다.
이 밖에도 도로공사는 교통안전 인프라 개선을 위해 운전자 휴게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졸음쉼터’는 2011년도에 휴게시설 간 거리가 먼 구간 내의 유휴부지를 활용하는 것으로 시작해 현재 전국 244개소가 운영 중이며, 운전자들이 언제든 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잦은 장거리 야간운행을 하는 화물차 운전자를 위해 전국 54개소의 ‘화물차 라운지’를 운영 중이며, 분기점 등에서 진입로를 안내하는 ‘노면 색깔유도선’도 고속도로 안전을 위한 필수 시설이다.
◇휴게소에 명품맛집 등장! 인기간식도 저렴하고 다양하게
휴게소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최우선 관심사는 음식이다. 단순히 허기를 채우는 것을 넘어 맛있고 다양한 음식을 바라는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도 발전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지난해 정부가 인증한 백년가게, 지자체가 선정한 맛집 등 다양한 브랜드를 고속도로 휴게소 155곳에 유치했다. 단순히 같은 메뉴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식재료부터 레시피와 매장 인테리어 등 모든 것을 그대로 구현해 고객들이 실제 맛집을 직접 방문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공사는 고물가 시대, 소비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층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기 간식의 가격을 낮췄다. 휴게소 인기 간식 할인 판매는 지난해 추석부터 182곳의 휴게소가 참여해 시작됐다. 4000원 이상이었던 간식류 3종 이상을 2000~3000원으로 할인했다. 현재는 총 204곳의 휴게소가 참여, 전체 간식메뉴의 절반 정도를 3500원 이하로 판매하고 있다.
이 밖에도 도로공사는 고객들이 간식을 더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간식 판매 방식인 ‘뷔페인박스’를 도입했다. ‘뷔페인박스’는 고객이 원하는 메뉴 4가지를 소량으로 한 박스에 포장해 제공하는 방식으로, 개별 메뉴로 구매할 때보다 최대 33%까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