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은 ‘친환경, 디지털을 통한 미래성장’이라는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계열사별로 관련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GS칼텍스는 2조 7000억원을 투자해 전남 여수 제2공장 인근 약 43만㎡ 부지에 올레핀 생산시설(MFC, Mixed Feed Cracker)을 건설했다. 연간 에틸렌 75만t, 폴리에틸렌 5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또 전국에 분포돼있는 주유소 지붕을 활용해 도심 항공기(UAM)의 이착륙장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지난해 5월 카카오모빌리티·LG유플러스·제주항공·파블로항공·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외에도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석유정제공정에 투입하는 실증사업을 통해 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생분해성 소재의 원료로 사용되는 화이트 바이오 제품인 3HP의 실증 플랜트도 착공했다
GS에너지는 수소 경제 시대를 준비하며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와 합작 사업을 통해 연간 20만t 규모의 친환경 암모니아를 확보했다. 또 전기차 충전 자회사인 GS커넥트와 차지비를 통해 전국 약 4만기에 이르는 충전기 네트워크를 보유 중이다. 포스코와 함께 배터리 진단과 재활용 사업을 위한 합작사도 만드는 등 배터리 신사업 영역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GS건설은 세계적 수처리 업체인 스페인 이니마를 인수해 글로벌 담수화 수처리업체로 도약했다. 최근엔 이 수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양식 사업도 본격화 했다. 육상 양식시설에 바닷물을 끌어와 오염물질을 정화해 양식하고, 오염된 양식수를 재처리해 바다로 보내는 친환경 방식이다. 2021년 9월 포항 영일만 4 일반산업단지 내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에선 ‘리튬이온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착공했다.
지난 2020년엔 유럽의 선진 모듈러 업체인 단우드와 엘리먼츠를 인수해 모듈러 사업에 진출했다. 2021년 7월 충북 음성에 모듈러의 일환인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자동화 생산공장을 준공해 운영 중이다. 자이(Xi)의 설계 노하우가 반영된 모듈러 단독주택을 국내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목조프리패브(Prefab) 주택 전문 자회사인 자이가이스트(XiGEIST)도 설립했다.
GS리테일은 작년 10월 ‘우리동네GS’ 앱을 출범해 퀵커머스와 연계된 ‘바로 배달 서비스’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가입자 수 1600만명에 이르는 ‘우리동네GS’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의 재고를 고객 위치로부터 가장 가까운 매장부터 찾아주고, 가장 빠른 배송을 연계시켜 준다.
요기요와의 협업도 강화되고 있다. 작년 5월 GS리테일의 슈퍼마켓 ‘GS더프레시’는 요기요와 손잡고 ‘요마트’를 선보였다. 370여개의 GS더프레시 전국 오프라인 네트워크는 도심형 소형 물류센터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엔 ‘요편의점’까지 출시해 1시간 이내 배송, 포장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편의점 장보기’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GS25 경영주들의 매출 상승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