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 제공

“국내외 경제상황이 불안한 만큼 그에 따른 재정 및 투자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시민 주거복지 향상과 인천시 균형발전을 이끌겠습니다.”

지난 8일 취임한 조동암 iH(인천도시공사·사진)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인천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언급했다.

그는 “피해자들이 긴급 주거지원을 빠르게 받을 수 있도록 공사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발굴해 피해자들의 주거 환경이 빠르게 안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관련해 “아직 SVB 사태의 리스크가 국내 금융계와 경제 전반 리스크로 확산되지 않고 영향이 제한적이란 견해가 많지만 전반적으로 침체된 국내외 경제상황에서 부동산 시장의 악재로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보기 위해 재무관리TFT를 구성중”이라고 말했다.

“2003년 창립해 올해 20주년이 되는 인천도시공사는 지난 20년간 요동치는 부동산시장에서 검단신도시, 영종하늘도시, 구월 아시아드선수촌 아파트 건설, 더샵 부평센트럴시티 주택건설사업 등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특히 2008년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에서 촉발한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에서도 10여년 간의 위기극복 전략을 가동해 이를 극복해 낸 만큼 세계 경제 위기 가능성 및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도 충분히 극복해 낼 수 있습니다.”

조 사장은 “현재 부동산시장은 침체국면으로 접어 들어가고 있고 설상가상 고(高) 인플레 움직임은 인천시민의 삶과 주거복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며 “무엇보다 현재 부동산 시장을 몸소 느끼는 시민들과 소통하여 눈높이에 맞는 주거안정 방안을 마련할 것이고 그를 통해 원도심 도시재생 활성화와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유정복 인천시장의 핵심 공약인 ‘제물포르네상스’ 및 ‘뉴홍콩시티’와 관련해 iH의 적극 참여의사를 분명히 했다. 조 사장은 “현재 동인천역 일원 복합개발 사업을 우선 순위로 두고 실무선에서 검토 중이며, 내항 1·8부두 또한 지속적으로 검토해 인천시의 사업 추진에 보조를 맞출 준비를 하고 있다”며 “특히 동인천역 일원 복합개발 사업은 여러가지 난제가 있지만 법률검토, 재정상황 등을 고려해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주거 안정화를 위한 매입임대, 기존주택 전세임대 등의 사업을 지속해 나가기 위해서는 채권 발행 등 예산 확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부채와 관련해 의회의 지적사항이 있지만 부채가 많다는 것은 사업이 많다는 것이고, 사업을 위한 채권 발행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채문제 해결, 신규사업 진행, 재무관리 집중(재무관리TFT)을 위해 시의회, 시정부와 적극 협조할 것이며, 그것이 바로 iH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iH는 정부, 그리고 시정부와의 정책 기조를 공유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소통으로 회사가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iH가 제 기능을 충실히 하기 위해서는 노사가 협력하고 공정한 인사문화를 정착함으로써 임직원의 사기를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사장으로서 제 할 일입니다.”

조동암 사장은 “시민의 공기업으로서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도시공간 재창조로 시민 삶의 질 향상 및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시민과 함께해 도시재생과 주거복지를 이끄는 공기업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의 경영 기조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