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전유물로 생각됐던 ‘갱년기’ 때문에 고개 숙인 남성들이 많다. 이들의 고민 해결을 위해서 테스토스테론은 늘리고, DHT는 줄여야 한다. / Getty Images Bank

일반적으로 갱년기는 여성의 전유물로 생각되어 왔다. 하지만 우리나라 중년 남성 중에서도 ‘남성 갱년기’ 증상을 겪는 이들이 많다. 2020년 대한남성과학회·대한남성갱년기학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40대 남성의 26.9%, 50대의 31%가 ‘남성 갱년기 증상’을 겪고 있었다. 남성 갱년기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30대를 기준으로 매년 약 1%씩 감소하는데, 60대가 넘으면 정상 호르몬 수치의 40~60%까지 떨어진다. 남성 갱년기는 여성 갱년기보다 서서히 길게 진행되기 때문에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설령 변화를 느끼더라도 스트레스에 의한 증상이라고 오인하는 남성들도 많다.

◇'성욕 감소’는 남성 갱년기의 대표 증상

남성 갱년기 체크리스트 중 가장 핵심적인 증상은 ‘성생활에 대한 흥미 저하’와 ‘발기력 감소’다. 테스토스테론 감소로 가장 먼저 느끼는 증상이 ‘성욕 감퇴’ ‘아침 발기 감소’ ‘발기 부전’ 등 성기능의 약화이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피로하고 무기력하거나, 근력·지구력이 감소하고 우울감과 짜증이 부쩍 늘어나는 신체·감정적 변화도 함께 일어난다. 반대로 테스토스테론이 늘어나면 성기능뿐 아니라 신체의 전반적 기능과 뇌까지 활성화된다. 전문가들은 “남성 갱년기는 방치하면 노화를 더욱 촉진하고, 신체의 저항력도 낮추기 때문에 반드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기적인 근력 운동과 적절한 성생활, 단백질 섭취, 남성호르몬 분비에 도움이 되는 식품·영양소 섭취 등으로 테스토스테론을 늘릴 수 있다.

◇또 다른 불청객, 전립선 비대

전립선 비대는 남성 갱년기 증상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통상 비슷한 시기에 시작된다. 갱년기와 더불어 남성의 자신감을 빼앗는 고약한 증상이다. 나이에 비례해 발병률이 늘어나며 ▲50대 남성의 50% ▲60대 남성의 60% ▲70대 남성의 70%에서 나타날 만큼 흔하다.

전립선 비대의 원인은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가 전립선에 작용해 크기를 키우는 것이다. DHT는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환원효소(5-α-reductase)와 결합해 변환된 물질이다. 전립선 비대 증상이 생기면 커진 전립선이 요도를 좁게 해 소변 불편을 가져온다. ①소변을 보고 난 이후의 잔뇨(殘尿)감 ②소변을 볼 때 한 번에 쭉 나오지 않고 끊어졌다가 다시 나오는 것 ③소변 줄기가 약한 것 ④소변을 보러 화장실에 가도 한참 기다려야 나오는 것 ⑤소변을 보고 나서 2시간 이내에 또 마려운 빈뇨(頻尿) ⑥소변을 참지 못하고 급하게 화장실에 가는 절박뇨 ⑦밤에 잠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 1번 이상 깨는 야간뇨가 있다.

또한 DHT는 탈모를 유발한다. DHT가 모근 세포의 단백질 합성을 막고 모낭의 혈액 순환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탈모 역시 남성의 자신감을 현격히 떨어뜨리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이다. 전립선 비대와 남성형 탈모를 피하고 싶다면 ‘DHT 감소’ 대책을 찾아야 한다.

◇쏘팔메토 열매추출물, ‘테스토스테론은 늘리고 DHT는 줄이고’

남성 갱년기 극복의 핵심은 테스토스테론을 늘리는 것이다. 그리고 전립선 비대와 탈모를 개선하려면 DHT는 줄여야 한다. 이 두 가지 효능이 있는 건강기능성 원료가 바로 ‘쏘팔메토 열매추출물’이다.

우선 쏘팔메토 열매추출물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증가시킨다. 인체 시험을 통해 쏘팔메토 열매추출물 섭취 그룹에서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테스토스테론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한 쏘팔메토 열매추출물에는 DHT를 만들어내는 ‘5-알파환원효소’의 억제 효과가 있다. 쏘팔메토 열매추출물이 5-알파환원효소를 억제하면 DHT도 줄어들게 되고, 그렇게 되면 전립선 비대와 남성형 탈모가 개선된다. 쏘팔메토 열매추출물과 함께 섭취하면 좋은 영양소는 아연(zinc)이다. 아연은 정상적인 성장과 발달에 꼭 필요한 영양소로,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적정량의 아연은 면역력과 성기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적절한 건강기능식품 복용으로 남성 갱년기를 극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