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는 산업계 전반에서 수요가 높은 인공지능 분야 전문 인력을 배출하기 위해 2022학년도에 인공지능전공을 신설한다. /이화여대 제공

이화여자대학교(총장 김은미)가 본격적으로 인공지능 분야 여성인재를 양성한다. AI융합학부에 인공지능전공을 신설하고 2022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나섰다. 또한, 2023학년도에는 첨단 분야 학과를 추가로 신설해 인공지능 단과대학으로 확대한다. 이곳에서 산업계 전반에서 수요가 높은 인공지능 분야 전문 인력을 배출하고, 이들이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혁신적인 여성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2022학년도 인공지능전공 신설→2023학년도 인공지능 단과대학 설립 추진

인공지능(이하 AI)은 이미 우리 삶의 한가운데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5년 전 AI 알파고가 세계 최고의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을 꺾는 모습은 말 그대로 ‘AI 임팩트’를 던져줬다. AI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담론에서 빠질 수 없는 핵심 키워드로 부상했다. AI를 선도하는 대학이야말로 가장 주목받는 연구중심대학이자 국가 핵심 성장 동력의 원천으로 인정받게 될 것이다. 이화여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고 인공지능 연구 분야에서 구심점이 될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인공지능전공을 신설했다. 이화여대의 인공지능전공은 공학 기반의 ‘AI 코어(CORE)’뿐 아니라 인공지능 기술로 다양한 난제(難題)를 해결하기 위한 ‘AI 응용’ 분야, 인공지능과 관련된 사회적 이슈를 연구하는 선도적 연구센터 설립까지 아우르게 될 전망이다.

이화여대는 인문학 지식과 과학 기술의 창의적 융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호크마(Hokma) 교양대학을 설립했다. 히브리어 ‘Hokma’는 ‘지혜’를 의미하는데, 이론적 지식만이 아닌 실천적 지혜를 뜻한다.

인공지능전공에는 AI에 특화된 기본기와 전공 핵심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교과과정이 설계돼, 학생들이 수학·공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프로그래밍 능력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또 AI가 적용되는 핵심 연구 분야의 연구·개발 역량을 키운다. AI 핵심 역량을 키우기 위한 전공 교과목 신설 외에도 실무형 인공지능 인재를 양성하고, AI 응용에 필요한 지식까지 함양하기 위해 학제 간 ‘융합 문제 해결형’ 교과목도 다수 개설할 예정이다.

또한 산업체의 실수요에 맞춰 산학연계 수업부터 창의 프로젝트, 리빙랩(Living Lab·사회 문제 해결의 새로운 방법론), 인턴십까지 실전 응용 교육 체계를 지원한다. 인공지능 분야 연구역량이 뛰어난 학자들과 선도적 산업계 전문가를 초빙해 입체적인 교육으로 진행한다. 또한 인공지능 구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윤리적인 문제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인간과 공존하는, 인간을 위한 인공지능’이 무엇인지에 대한 연구와 교육으로 진정한 미래형 인재를 양성해 나간다.

이화여대는 인공지능전공에 이어 2023학년도에는 첨단 분야 학과를 추가로 신설해 인공지능 단과대학으로 발전시킨다. 이를 통해 4차 산업의 핵심 분야에서 활약할 여성 인재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2023년 데이터사이언스학과 확대…다양한 전공 분야까지 융합 시너지

이화여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유망 전공과 첨단학과를 신설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뇌·인지과학전공은 2015년에 국내 최초로 설립됐다. 이 전공에서는 학문계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뇌과학 지식을 기반으로 인문사회·예술·과학·공학 등 여러 학문 영역으로 융합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이를 통해 인문·과학·기술을 아우르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미래형 인재’로 양성한다. 졸업 후에는 뇌과학 연구뿐만 아니라 뇌 분야 지식을 융합해 응용하는 다양한 실용학문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뇌·인지과학전공은 실무경험을 위한 인턴십 기회, 전공 특별장학금인 H뇌인지전공 장학금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이화여대는 2023학년도 인공지능 단과대학에 데이터사이언스학과를 추가로 신설할 계획이다. 데이터사이언스학과에서는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활용해 관리하고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게 교육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통계적 데이터 분석력 및 정보기술 관련 능력을 배양하고, 융합형 인재로 키우는 것이 목표이다.

2015년 설립된 뇌ㆍ인지과학전공은 학문계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뇌과학 지식을 기반으로 여러 학문 영역을 융합한다.

◇정시모집 통합선발 입학생들 인공지능 응용 학문으로 진로 선택 가능

이화여대는 4차 산업혁명에 따라 산업과 직업구조가 변화하고 학문 간 융합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문·이과 장벽을 허물고 있다. 융합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2018학년도부터 국내 최초로 정시모집 통합선발 제도를 도입했다.

학생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진로 설계 지원으로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학생들의 관심을 전문적 학문 영역으로 확장해가는 체험까지 제공한다. 이로써 학생들은 충분하게 탐색한 후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정시모집 통합선발 학생들에게는 1년 후 문·이과 구분 및 인원수 제한 없이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 신입생들은 기존 경영학·통계학·컴퓨터공학 등 인공지능 응용 분야 학문에 인공지능을 복수전공으로 선택해 학문의 깊이를 더하거나, 다양한 전공 영역에서 인공지능과의 융합으로 취업 및 진로 선택의 폭도 넓힐 수 있다.

◇불평등 타파…균형을 이루는 이화의 인공지능 연구

이화여대는 미래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젠더 격차 및 편향된 데이터가 생기지 않도록 여성 인공지능학자 양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화여대는 단순히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기술 응용을 통한 문제해결 능력까지 함양하고 있다. 더 나아가 기술과 윤리에 대한 깊은 성찰과 이해로 인간·사회를 이롭게 하고자 한다. 이화여대는 대학의 특장점인 인문·사회·예체능 전공을 토대로 AI 관련 사회적 이슈를 복합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규제 과학 등 AI의 사회적 책임 분야까지 연구할 수 있도록 학제적(學際的)이고 미래산업 지향적인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 세계 최고 여자대학이라는 기존 명성에 더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여성인재 양성기관으로서 비상을 거듭하고 있는 이화여대의 미래가 더욱더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