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는 뇌에서 팔다리 움직임을 명령하는 운동 신경 경로에 장애가 생길 때 발생한다. 근육에 힘이 내 마음대로 들어가지 않아 걸을 때 다리가 휘청거리거나, 손에 쥔 물건을 떨어트리는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저림은 손발의 감각을 뇌에 전달하는 감각 신경 경로에 발생하는 장애다. 일명 ‘아빠 다리’를 한 후 허벅지가 얼얼해지거나 피부가 따가워지는 증상을 예로 들 수 있다.
◇손의 마비나 저림 증세는
한 60대 남성이 물건을 잡을 때 힘이 빠져 금방 떨어뜨리고 손이 저린다는 증상으로 내원했다. 상태는 심각했다. 손 근육이 다 빠져 마치 오리발처럼 변해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뇌로 인한 심각한 문제로 생각하고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이 환자는 팔로 가는 신경통로가 좁아진 ‘경추 협착증(추간공협착증)’ 진단을 받았다. 이후 수술 없이 성공적으로 치료를 마쳤다.
손이나 손가락에 마비가 발생한 경우 손과 뇌 사이에 연결된 신경들 중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했는지 확인하는 게 우선이다.
1. 뇌에 문제가 발생하면 온몸에 걸쳐 광범위한 증상이 나타난다. 또 갑자기 손이 전혀 움직이지 않는 등 보다 심각한 마비가 시작된다. 혀가 얼얼한 느낌이 들거나, 평형감각이 떨어지는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이 경우 뇌혈관 문제가 의심되므로 반드시 정확한 검사와 진찰을 받아야 한다.
2. 목 뼈를 지나는 신경이 눌리거나 마찰되며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 목의 척추 협착증이나 디스크탈출증이 원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척추 안에서 신경(신경뿌리)이 반복적으로 다치기만 해도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신경뿌리 손상이나 마찰은 엑스레이(X-ray)나 MRI상으로 잘 포착되지 않는다. 하지만 척추 협착이나 디스크탈출증보다 더 많이 존재할 수도 있다.
3. 어깨가 많이 처진 사람 가운데 손이 저리고 마비가 오는 경우도 흔하다. 어깨도 뇌에서 손으로 가는 신경이 눌릴 수 있는 위치이기 때문이다. 이를 흉곽 출구 증후군이라고 한다.
4. 팔목이나 팔꿈치를 지나는 신경이 마찰되는 경우는 매우 흔하다. 팔꿈치로 가는 신경은 손바닥, 손등, 새끼손가락 이렇게 세 가닥으로 나뉜다. 손바닥으로 가는 신경을 정중신경, 손등으로 가는 것을 요골신경, 새끼손가락 쪽으로 가는 것을 척골신경이라 한다. 이 신경들이 팔목이나 팔꿈치에서 눌리고 마찰되면 각각 지배하는 부위에 증상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손바닥 쪽의 손목에서 정중신경이 눌리게 되면 수근관증후군이라는 증상이 나타난다. 핸드폰이나 컴퓨터를 많이 사용했을 때 발생하기 쉽다. 또한 출산 전후 및 폐경 등 여성호르몬 균형이 변화했을 때도 손저림이 악화할 수 있다.
◇다리 마비나 저림
80세 초반의 할머니께선 2~3년 전부터 다리의 힘이 점점 빠지더니 최근에는 일어나려고 해도 무언가를 잡고 일어서야 하고, 걷는 것도 힘들어 지팡이를 짚고 다니신다고 서러움을 토로하셨다. 사진상에선 협착이나 디스크 탈출의 소견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분은 척추의 신경뿌리병증과 허리가 굽으면서 오는 퇴행성 요추 후만증을 진단받았다. 운동과 적극적인 치료로 이전에 비해 눈에 띄게 호전됐다.
다리의 마비나 저림은 신경 문제로 발생하는 신경성의 경우와, 드물지만 혈관성 두 가지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신경성의 대표적인 두 가지 질환이 척추 신경병증과 신경뿌리병증이다.
1. 척추신경병증은 디스크탈출증이나 척추 협착증과 같은 직접적으로 신경을 누르는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2. 그에 비해 신경뿌리병증은 디스크 탈출이나 척추 협착증 유무와 관계없이 발생한다. 척추를 지나는 신경들이 끊임없이 마찰되고 부딪히며 통증이 시작되는 병이다. 이 같은 손상이 반복되면 신경회로에 변화가 나타난다.
◇발바닥의 마비나 저림
70세 한 남성은 뜨거운 온돌 방바닥에 발이 닿으면 따갑고 아파서 잘 걷지 못한다며 내원했다. 신경이 지나가는 관절부위에 관절염이 심해 나타나는 증세였다. 관절염이 호전되면서 환자의 증세도 금방 수그러들었다. ‘족근관 증후군’은 발 뒤꿈치와 발바닥을 지나는 신경이 압박돼 발생하며 발목이나 발가락에 통증과 마비가 일어난다. 이는 당뇨병성 말초신경병과 증세가 유사하다.
이 같은 통증은 빠른 시간 안에 해결이 되지 않으면 만성통증으로 발전한다. 손발의 저림과 아픔은 삶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다. 이에 대한 가장 강력한 방어법은 간단하다. 노화 속도를 늦추는 것이다. 그러려면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이 필수다.
평소에도 뻐근한 뒷목 근육 ‘의대녀’서 치료법 알아보자
TV조선 이진희 아나운서와 통증 전문가 안강 원장님이 함께하는 의사와 대화하는 여자(의대녀). 오늘 칼럼과도 관련있는 풍부한 영상으로 찾아왔습니다. 모든 병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됩니다. 이는 신경회로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인데요.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가능케 하는 ‘후관절’은 근육이나 인대 움직임에도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평소 뒷목 근육이 뻐근하거나 목을 움직일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목 후관절증후군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목 후관절증후군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더불어 ‘덜 다치고 오래 쓰는 허리’, ‘녹색 채소의 효능과 중요성’까지 다양한 영상을 통해 건강한 삶을 영위하시기 바랍니다.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시면 바로 해당 영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정보를 위한 ‘좋아요’와 ‘구독’ 또한 잊지 마세요! 의대녀는 다음주 더 새롭고 유익한 영상으로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