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까지 등장해 불안감이 더욱더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 연구는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대된 상황이다. 최근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세포실험에서 ‘카모스타트’와 ‘니클로사마이드’ 등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성분이 초기 바이러스는 물론 영국이나 남아공발(發) 변이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웅제약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된 모든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토털솔루션(total solution) 제공’이라는 목표로 치료제 3종을 개발하고 있다. ‘카모스타트’ 성분의 경구용 알약, ‘니클로사마이드’ 성분의 서방형 근육 주사제, 정맥 주사용 줄기세포 치료제 등이다.
◇호이스타 정, 코로나19 예방부터 경증, 중증까지 치료 목표
대웅제약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카모스타트’ 성분은 몸 안에 들어온 바이러스가 세포 내로 진입하는 것을 막아, 체내 바이러스 증식 및 염증 진행까지 억제한다. 바이러스를 직접 사멸하는 다른 약물과 달리 바이러스가 사람 세포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기전이다.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카모스타트’ 성분의 경구용 알약 ‘호이스타 정(錠)’은 10여 년간 처방 사용을 통해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이다.
대웅제약은 현재 ‘호이스타 정’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2b/3상을,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된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예방효과를 확인’하는 임상 3상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300명 규모의 2b상을 마친 후 상반기 내에 조건부 허가까지 신청할 계획이다.
앞서 대웅제약은 2a상 임상 탑라인(topline) 결과를 통해 ‘호이스타 정’의 코로나19 치료제 가능성을 확인했다. ▲코로나19로 입원한 경증 또는 무증상 확진 환자의 바이러스 제거 속도가 위약군보다 더 빠른 경향을 보였고 ▲환자의 임상 증상이 개선되기까지 걸린 시간도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빨랐다.
◇니클로사마이드 주사제, 국내는 물론 인도·호주에서 임상 1상 순항 중
대웅제약은 자회사 대웅테라퓨틱스와 손잡고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두 회사는 기존 구충제 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의 경구 투여 단점을 극복한 새로운 제형의 서방형 주사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니클로사마이드’는 지난해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세포실험 결과 우수한 효능이 확인되었으나, 기존 경구용 니클로사마이드 제제의 경우 체내 흡수와 유지가 낮다는 단점이 있었다. 현재 개발 중인 서방형 주사제는 1회 투여만으로도 흡수와 혈중 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코로나19 치료까지 가능하다고 예측된다.
대웅제약은 국내 및 인도·호주 등에서도 ‘니클로사마이드’ 주사제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인도에서 진행한 임상 1상은 완료됐으며, 인도와 호주 임상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글로벌 임상 2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대웅제약은 합자법인 대웅인피온과 함께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19 호흡기 증상치료제 ‘DWP710’을 개발 중이다.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줄기세포 치료제로,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