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학기술대학교(이하 서울과기대)가 ‘창의융합대학’을 신설하며 첨단 분야 중심으로 변화하는 산업구조 재편에 대응하고 ‘신기술 혁신 인재 양성’에 나선다. ‘창의융합대학’은 정부의 미래인재양성정책에 따라 올해 신설한 인공지능응용학과와 내년에 신설 예정인 지능형반도체공학과·미래에너지융합학과 등 첨단 학문 중심의 단과대학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산업구조 개편에 따른 인력 수요 변화를 반영해 학내 구성원들 합의로 첨단 신기술 단과대학이 만들어졌다. 이것은 국립대에서 찾아보기 힘든 성공적 사례이다.
이동훈 총장은 “창의융합대학의 혁신교육 모델이 학령인구 감소 위기 속에서 대학 경쟁력을 높이고 융합교육을 선도하는 새로운 플랫폼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인공지능응용학과·지능형반도체공학과·미래에너지융합학과 ‘융합적 리더’ 육성
인공지능응용학과는 인공지능(Intelligence)과 산업(Industry)을 연계한다. 이 학과는 인공지능 전문가뿐만 아니라 산업과 인공지능이 융복합된 준비된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2021학년도와 2022학년도 신입생 전원에게 4년 전액 장학금 혜택을 부여하며, 다양한 산학 프로그램 및 해외 우수 대학과의 글로벌 공동 학위 과정도 추진 중이다. 더불어 해외 연구소 인턴십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지능형반도체공학과는 전 세계적 핵심 기술로 지능형반도체 기술 및 관련 산업 분야 수요 증가를 반영해 2022학년도에 신설 예정인 학과이다. 학부 총 30명을 선발하여 응용력 함양 및 다양한 학생 성장형 교육을 추진한다. 이를 위한 META(Meet Theory and Application) 교육도 계획하고 있다.
미래에너지융합학과는 그린 뉴딜 정책, 탄소 중립 사회 등 에너지 부문 변화에 따른 관련 신산업 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설 예정인 학과이다. 2022학년도에 학부 총 30명을 선발하며 재학생과 주요 에너지 기업 인력 간 멘토링 시스템을 구축한다. 국내 주요 에너지 대기업 및 공기업과의 MOU 체결을 통해 취업 지원도 추진 중이다. 그린(Green) 에너지 분야로 특화해 글로벌 에너지 산업을 선도할 차세대 리더 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비창업패키지' 특화 분야 주관기관 선정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이 ‘예비창업패키지’ 지원 사업에서 ‘특화 분야’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은 기술혁신 창업 아이템을 보유한 예비창업자들이 원활하게 사업화할 수 있도록 자금뿐만 아니라 멘토링·창업 교육지원·판로연계·글로벌 진출 등까지 제공하는 중소벤처기업부 지원 사업이다. 이 사업은 청년·중장년 예비창업자에게 1인당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한다.
서울과기대는 올해부터 2년간 지원받으며, 총사업비 62억1000만원을 배정받았다. 지역과 기관 간 상생을 통한 과학기술인 양성과 동북권 창업지원 인프라 기반 마련에 주력하게 된다. 대학과 지역의 핵심 역량을 활용한 ‘그린경제 혁신 성장’ 요람 구축을 통해 아이디어 발굴부터 시제품 제작 및 사업화까지 원스톱 창업지원이 이루어진다. 김종선 창업지원단 단장은 “그동안 쌓아온 창업지원 역량을 활용하여 스마트 그린경제 분야 ‘K-유니콘’ 배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데이터사이언스학과 ‘데이터분석기반의 전자제조 전문 인력 양성사업’ 선정
일반대학원 데이터사이언스학과(주임교수 금영정)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관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시행하는 ‘데이터분석기반의 전자제조 전문 인력양성사업’(단장 조남욱)에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서울과기대는 향후 5년간 매년 약 3억8000만원씩 총 19억원을 지원받는다. 서울과기대는 이번 인력양성사업 특화 분야 중 ‘데이터사이언스 융합 과정’을 담당한다. 제조 장비 활용 과정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추출하고, 고도화된 분석기법으로 의미 있는 결과까지 도출할 예정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전자제조, 데이터, 경영 전반에 대해 이해도가 높은 산업혁신 인재 양성이 목표이다.
한편, 서울과기대는 4월부터 교내에서 자율주행차(스프링카)를 상시 운행하고 있다. 매주 화·수·목요일 각각 5회씩 서울과기대 캠퍼스를 누비고 있는 ‘스프링카’는 레벨4의 자율주행 셔틀로, 프랑스 이지마일에서 제작하고 스프링클라우드(대표 송영기)가 운영한다. 조건부 자동화 단계인 레벨4 등급의 ‘스프링카’는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 스스로 주행이 가능하다. 서울과기대 구성원은 물론 지역 주민 등 방문객 모두가 이용할 수 있으며 탑승 인원은 최대 12명이다. 안전성을 고려하여 주행속도는 약 15㎞/h로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