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하 대치명인학원 영어강사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1년 공부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많은 학생이 어떤 식으로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런 학생들을 위해 적은 시간을 투자해 최고의 등급을 얻을 수 있는 학습법을 전달하려 한다.

수능 영어에서 고득점을 받는 비결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단어 암기와 문제 유형별 풀이법 파악이다.

일단 단어를 암기하면 지문 독해력을 키울 수 있다. 독해와 문법의 중심에 단어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암기량은 지나치게 많이 잡기보다 현재 본인의 수준에서 하루 동안 암기 가능한 양을 정해 꾸준히 외우는 게 좋다. 하루에 10개라도 괜찮다. 목표치를 달성하면서 조금씩 양을 늘려나가다 보면 어느새 단어책 한 권을 완독하게 된다. 영어 공부에 대한 자신감, 독해 능력도 키울 수 있다.

외운 단어를 계속 까먹는다고 해서 너무 본인을 자책하지 않았으면 한다. 새로운 내용을 익힐 때 한 번에 머릿속에 각인되기란 쉽지 않다. 중요한 건 반복과 누적이다. 어제 외운 부분을 오늘 또 까먹더라도 다시 외우는 식으로 10번 이상 반복하면 어느덧 단어가 머릿속에 자리를 잡게 된다.

만약 단어를 외우기가 유독 어렵다면 어원을 파악해보도록 하자. 어원을 알고 단어를 쪼개 공부하기 시작하면 단어가 예전보다 쉽게 머릿속에 들어올 것이다.

영어 고득점을 향한 또 다른 비결은 문제 유형별로 어떻게 풀면 좋은지 파악하는 것이다. 수능 영어 문제는 19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빈칸 추론, 순서 배열하기, 문장 삽입하기, 주제 혹은 제목 찾기, 심경 추론 등이다. 각 유형에는 빠르고 정확하게 답을 고를 수 있는 최적화된 풀이법이 있다.

실제로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문장 삽입 유형에 대해 ‘본 유형으로 출제되는 문항의 정답을 찾기 위해서는 주어진 글을 신속히 읽고 글의 소재 및 중심 내용을 파악한 후, 문장 간의 논리적 관계와 단어들(세부 정보, 연결사 등)을 활용해 전체 흐름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수능 영어를 공부하면서 단순 독해로 답을 고르려고 하기보다는 평가원이 유형마다 수험생들에게 요구하는 방향을 인지하고 그에 맞는 접근법과 풀이법을 익히는 것이 좋다. 이것이 영어 성적 1등급을 받는 지름길이다.

글을 매듭짓기 전 마지막으로 수험생들에게 본인만의 노트를 만들어 틈틈이 살펴볼 것을 추천한다. 이는 수험생들과 상담하면서 항상 강조하는 부분이다.

노트에는 지문에서 본인이 모르거나 이전에 암기했는데 잊은 단어, 문법 이론, 유형별 풀이법 등을 자유롭게 기록하면 된다. 어떻게 정리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리를 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이렇게 완성한 노트는 평상시는 물론 수능 시험 직전까지도 학습한 내용을 복습하는 데 유용한 자료가 된다. 노트 정리는 영어뿐 아니라 다른 과목에 적용해도 효과적인 공부 방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