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대나허 주한 캐나다 대사가 아리랑TV 외교 전문 프로그램 '더 디플로맷'에 출연한다.
대나허 대사는 프랭크 W. 스코필드 박사의 서거 50주년을 맞아 2일 오전 7시30분에 방송하는 '더 디플로맷'에 출연해 스코필드 박사의 독립운동 이야기를 전한다.
최근 녹화에서 대나허 대사는 소코필드 박사에 대해 "돌, 호랑이, 도움의 뜻을 담은 한국 이름 ‘석호필’에서 보듯 스코필드 박사는 한국 독립운동의 '캐나다 호랑이'로 알려져 있다"며 "평소에는 학생들을 가르쳤지만 한편 일종의 탐사기자의 역할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이갑성 선생의 부탁으로 독립운동을 돕게 된 스코필드 박사는 탑골공원에서 벌어진 3·1운동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며 "이로써 한국의 상황이 처음으로 국제사회에 알려지게 됐다"고 전했다.
캐나다 선교사이자 의사인 프랭크 W. 스코필드 박사는 1916년, 한국과 캐나다 교류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3·1운동을 도왔을 뿐 아니라 사진을 찍어 세계에 한국의 독립 의지를 알려 '34번째 민족대표'로 불리기도 한다. 최근에는 서울 돈의문 박물관 마을에 '스코필드 기념관'이 문을 열였다. 사진, 글, 편지 등 박사의 유품을 전시하고 서재를 복원했다. 대나허 대사는 기념관을 직접 소개하며 "올해는 스코필드 박사의 서거 50주년인데 한국인들이 여전히 그의 헌신을 기억하는 일은 감동적"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100여 년 전, 스코필드 박사 외에도 독립운동 중 다친 이들을 치료한 선교사 로버트 그리어슨, 스탠리 마틴, 금지된 민족교육에 힘쓴 선교사 아키발드 바커, 한국의 일제 탄압을 해외에 알린 프레드릭 매켄지 기자 등 한국 독립운동을 도운 많은 캐나다인들이 있었다
대나허 대사는 로제타 홀 선교사에 대해 "의학 교육에 힘쓴 첫 여성 교육자이며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의 전신(조선여자의학강습소)를 세운 인물로, 한국인들이 기리고 있다"고 소개하며 "당시 사진을 보면 (캐나다인) 교육자들은 조선 학생들에 큰 애정을 쏟았고, 학생들도 이들을 잘 따르며 사제지간에 돈독한 정을 나눈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