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월에 오토바이 등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최근 3년간 이륜차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2만4294건이 발생해 821명이 숨졌다고 1일 밝혔다. 특히 3월에 61명으로 전달(31명)보다 2배 가까이 급증하고 4월(87명), 5월(89명)에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봄철에 날씨가 풀리면서 이륜차 이용이 늘어나면서 사망자수도 덩달아 늘어나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 이륜차 교통사고는 연령대별 양극화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분석해 보니, 교통사고 건수는 25세 미만에서 8309건(34%)으로 가장 많았고, 사망자 수는 65세 이상이 235명(29%)으로 가장 많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는 25~64세에선 1.1명으로 OECD 평균(1.2명)보다 낮았다. 하지만 25세 미만에선 2.1명으로 OECD 평균(1.4명)보다 1.5배, 65세 이상은 4.7명으로 OECD 평균(0.5명)보다 7.8배 높았다.

공단 관계자는 “이륜차 사고 연령대별 양극화 현상은 배달 수요가 늘고 농번기 등 상황에 고령 운전자가 늘어난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공단은 배달운전자, 고령운전자 등을 대상으로 이륜차 안전 용품을 배포하고, 사고 예방 교육을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