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웅이 영화 '블랙머니'에서 '양민혁' 검사를 연기할 당시, 시나리오와 달리 사투리를 쓴 이유를 밝혔다.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블랙머니' 조진웅의 인터뷰가 있었다.
부산 출신인 조진웅은 "표준말을 쓸 것이냐 부산말을 쓸 것이냐 고민을 많이 했다. 원래 시나리오는 표준말을 쓰는 거였다. 근데 처음에 (내가 맡은 역할이) '막프로' (검사)라는 인식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사투리를 쓴 이유를 밝혔다.
이어 "사투리를 쓰면 막간다는 뜻이 아니다. 제가 편하게 직구를 던질 수 있는 정신 상태에서 감정을 스트레이트하게 표현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사투리를 쓰면 정서상 정감 어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저는 전라도 사투리를 들으면 되게 편하다. 충청도 사투리도 마찬가지다. 사투리를 들으면 되게 푸근하다. 그렇게 친근하게 다가가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블랙머니'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IMF 이후, 외국자본이 한 은행을 헐값에 인수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떠난 사건이 토대다. 조진웅은 사건 앞에서는 위아래도 없고, 수사라면 앞뒤 가리지 않고 덤비는 서울 지검의 '막프로' 검사 양민혁을 분한다. 13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