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집안에서 일한다는 고정관념이 집사람·안사람·바깥사람이라는 호칭을 만들었다. 이제는 ‘배우자’로 명칭을 바꿔야 한다."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제공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달 15일부터 보름동안 성차별적인 가족 호칭을 바꿔 사용했던 우수사례를 공모했다.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은 우수사례를 모아 7일 발표했다.

우수사례 중 한 명은 "남편 동생은 도련님 혹은 아가씨로 높여 부르지만 부인 동생은 처남 혹은 처제로 부른다. 똑같이 ○○씨, ○○동생 등으로 호칭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대학 시절부터 잘 아는 남편의 남동생도 도련님이라는 호칭보다 ○○씨로 불러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남성은 집밖에서 일하고, 여성은 집안에서 일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외조·내조 역시 배우자의 지원이나 도움으로 대체하는 안을 내놓았다.

강모씨는 아이들에게 생소한 증조할아버지, 증조할머니를 아이들이 좋아하는 '최고'를 붙여 '최고 할아버지' '최고 할머니'로 바꾸는 안을 제안했다. 또 남편의 부모님은 아버님·어머님으로, 아내의 부모님은 장인어른·장모님이 아닌 아버님, 어머님으로 호칭을 통일할 것을 권했다.

공모전에서 선정된 우수 사례는 오는 10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리는 '2019년 가정의 달 기념식'에서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