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코미디언 출신의 정치 신인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와 페트로 포로셴코 현 대통령이 각각 1, 2위를 차지해 결선투표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일(현지 시각) 대선 잠정 공식 개표 결과를 발표하면서 젤렌스키 후보가 30.24%, 포로셴코 후보가 15.95%를 득표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선거법에 따르면 대선 1차 투표에서 50%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1, 2위 득표자가 2차 결선 투표를 치러 당선자를 가리게 된다.
이날 율리야 티모셴코 전 총리는 13.4%를 얻었으며 친(親)러시아 성향 후보 유리 보이코는 11.67%를 득표했지만 결선 투표에는 진출하지 못하게 됐다. 이번 1차 투표에는 모두 1889만여명이 참가했으며 투표율은 63.5%를 기록했다.
유명 코미디언 출신으로 2015년부터 방영된 TV 드라마 ‘국민의 종’에서 대통령 역을 맡아 국민 배우로 부상한 젤렌스키 후보는 부패한 기성 정치인들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의 기대에 힘입어 이번 선거에서 큰 표차로 1위를 차지했다.
중앙선관위는 각종 서류 절차를 거쳐 오는 10일 최종 공식 개표 결과를 발표한다. 젤렌스키 후보와 포로셴코 후보는 결선 투표에 앞서 오는 19일 수도 키예프에서 공개토론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