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미래 탐험대 100(미래탐험대)'은 조선일보가 창간 100주년을 앞두고 2 0대 청년 100명을 세계 각지로 파견해 희망찬 내일의 모습을 찾아보기 위해 마련한 연간 프로젝트다. 청년들의 경험은 조선일보와 TV조선을 통해 나눌 예정이다.

올해 초 탐험 계획서 등 지원서를 받아 1월 말 심사를 마치고 2월 초까지 개별 면담을 진행했다. 대학생·농부·군인·모델·헤어디자이너 등 다양한 지원자 493명 중에서 약 10분의 1인 50명을 1차로 뽑았다. 이들은 2월 중순부터 1년에 걸쳐 세계 구석구석을 누비며 미래의 현장을 보고 듣고 느끼고 기록할 계획이다.

1차로 마감한 지원서 493장을 분석한 결과, 20대 청년들이 제일 탐험하고 싶은 지역(복수 지원 가능)은 북유럽이었다. 138명의 지원자가 핀란드·덴마크 등 북유럽을 탐험 희망지로 꼽았다. 선진국형 노인·고용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탐험대원에 뽑힌 대학생 박주아(24)씨는 폐쇄적인 한국의 요양원과 달리 노인 환자들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요양시설을 운영 중인 핀란드를 찾아 노인복지의 미래를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대학생 이승주(20)씨는 최저임금제도 없이도 노동정책을 운용하고 있는 아이슬란드에 가서 고용 제도를 연구할 예정이다.

북유럽 다음으로 많이 지원한 곳은 미국 등 미주였다. 112명이 지원했다. 탐험대원으로 선발된 취업준비생 한상헌(27)씨는 미국 뉴욕주(州)를 찾아 스스로 전분으로 분해되는 바이오 플라스틱 상용화에 성공한 스타트업 기업을 탐방한다.

영국·프랑스·독일 등 남유럽 지원자는 108명이었다. 탐험대원이 된 대학생 김현진(22)씨는 독일 베를린을 찾아 콩·아몬드 등을 섞어서 만든 '가짜 고기'인 대안 고기 기술이 어떻게 음식 문화를 바꾸고 있는지 체험할 예정이다.

그밖에 중국·일본 등 아시아 국가를 탐험하겠다는 지원자가 78명이었다. 대학생 김은주(24)씨는 주거 문제가 심각한 홍콩을 찾아 '공유(共有) 빨래방'이라는 트렌드를 통해 공유경제의 미래를 찾아보기로 했다.

아프리카나 극지방, 호주 등에 가겠다는 지원자도 9명 있었다. 대학생 유요섭(24)씨는 자연환경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꾸민 친환경 동물원으로 유명한 호주를 찾아 우리나라 비무장지대(DMZ) 개발 문제를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청년들이 가장 탐구해보고 싶다고 꼽은 영역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주제였다. 선발된 대학생 박재웅(23)씨는 영국 프리미어리그(1부 축구리그)에 접목되기 시작한 빅데이터 기술이 실제 얼마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보고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