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안전공사는 아파트 전기 안전에 대한 인증 기준과 업무 처리 지침인 '전기안심 아파트 인증제도'를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전기안전공사 직원들이 아파트 지하 변전실에서 안전진단을 하고 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아파트 전기 설비의 시공은 물론 설계 단계부터 안전·편의·효율 등 3개 분야에 대한 인증 기준과 업무 처리 지침을 적용하는 '전기 안심 아파트 인증제도'를 새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아파트 전기 설비의 시공 품질을 개선해 입주민의 안전과 편의를 도모하고, 전기 화재나 정전 사고 등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아파트 전기 설비 설계 시공은 엄격한 기준 없이 전기 사용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만 갖추면 가능했다. 고품질 기자재를 선정하고 유지 관리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일 마땅한 지침이 없어 아파트 전기 시설 안전 관리에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

인증제도가 도입되면 아파트 전기 설비 품질 향상은 물론 입주민의 안전과 에너지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안전공사는 또 지난해부터 아파트 정전 사고에 대한 긴급 복구 지원을 위해 '에버(Eber· Electrical Breakdown Emergency Recovery)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아파트 구내 전기 설비 고장으로 정전 등 사고가 발생하면 전국 어디서나 1588-7500번으로 전화하면 24시간 긴급 복구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IoT(사물인터넷) 기술 기반의 실시간 전기 안전 원격 감시 장치인 '미리몬(Mon)' 개발·보급 사업도 확대해 가고 있다. 미리몬은 주택이나 전통 시장과 같은 일반용 전기 설비의 분전반 주변에 부착해 놓으면 누전이나 과부하, 과전압 등의 전기 사고 원인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다. 이런 성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연구·개발 투자 우수' 유공 기관으로 선정돼 장관 단체 표창도 받았다.

전기안전공사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전기 화재 위험 예측 예방 서비스'도 지난해부터 개시했다. 그간 서류로만 남겨져 왔던 전기 설비 검사 점검 활동 기록과 일반 전기 화재의 원인 분석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전기 재해 위험 지역이나 시설물을 모니터 지도상으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2009년부터 공사가 축적해 놓은 1억2000만건의 점검 결과 자료를 정부 각 부처의 전기 화재 통계(행정안전부)나 기상 정보(기상청), 건축물 정보(국토교통부) 등과 결합해 빅데이터로 분석, 전기 설비의 수명 예측과 건축물별 사고 위험도 등급을 산출하는 방식이다.

한편 공사는 설 명절 연휴에 대비해 전기 재해 예방을 위한 특별 안전 관리 활동에 들어간다. 전기 안전 119 콜센터도 24시간 운영한다.

조성완 사장은 "안전이라는 기본 사명에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를 더한 공사의 노력이 국민 안심 사회를 실현하는 견인차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