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합참의장이 작년 10월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참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30일 국방부 장관에 임명된 정경두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F-35를 도입하는 공군 차기 전투기 사업과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 등 공군 전력 증강 사업을 오랫동안 담당해온 군사력 건설 전문가다. 정 합참의장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국방부 장관에 공식 임명되면 이양호 전 장관 이후 24년만에 첫 공군 출신 장관이 된다.

정경두 국방장관 내정자는 경상남도 진주 출생으로 대아고, 공군사관학교 항공공학과 (공사 30기)를 졸업하고 한남대 경영·국방전략대학원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부인 김영숙씨와 슬하에 1남이 있다.

제1전투비행단장, 계룡대 근무지원단장, 공군본부 전력기획참모부장, 남부전투사령관을 거쳐 2014년 4월 공군중장으로 진급해 공군참모차장을 지냈다. 2015년 4월에는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이동했다가, 2015년 하반기 장성인사에서 대장으로 진급해 공군참모총장으로 임명됐다. 2017년 7월에는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합참의장으로 임명됐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 이어 비(非)육군 출신 장관이 내정된 것은 가급적 육군이나 육사 출신을 배제하려는 현 정부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정부 시절 육군·육사 출신을 중용한 것이 당시 국방 개혁을 정권 초기부터 제대로 추진하지 못한 요인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내정자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신중론자'로 알려져있다. 그는 지난 2015년 9월 공군참모총장으로 국회 국방위의 공군본부 국정감사에 출석했을 때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찬성하느냐’는 당시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질의에 "사드를 운영하려면 선행돼야 할 여러 조건이 있다"며 "한반도는 종심이 짧아 실시간 탐지, 식별, 요격이 바로 이뤄질 정도의 통합체계가 구축돼야만 도입의 실효성이 있다. 사드 도입에는 군사적으로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국익 등 여러 차원에서 안보 여건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합참의장 후보자 때는 국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를 24시간 만에 18곳을 수정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사드 배치 국회 인준, 북한 주적(主敵)론, 김정은 정권 인정 여부, ‘김정은 참수부대’ 용어 변경 등 중요 안보 사항과 관련된 질문에 대한 답변을 고친 것으로 전해졌다.

▲1960년 경남 진주 ▲진주 대아고 ▲공사 30기 ▲공군 참모차장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 ▲공군 참모총장 ▲합참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