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임 실시간으로 정교하게 파악, 제공
평창올림픽에 타임키퍼 300명·장비 230t 투입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선 선수들의 역동적임 움직임을 더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게 됐다.올림픽 공식 타임키퍼인 오메가가 24일 서울 청담동 오메가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모션 센서' 등 최신기술을 소개했다.
눈에 띄는 것은 '모션 센서'다. 오메가는 모션 감지시스템을 통해 선수들의 경기를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 기록하면서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TV시청자나 관중이 경기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돕고, 선수는 자신의 경기력을 정교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한다. 축적된 데이터는 각 선수의 기량 향상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기도 한다.모션 센서는 경기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경량으로 제작됐다. 스키는 부츠 뒤편, 아이스하키는 경기복 등판, 봅슬레이는 썰매 안쪽에 부착한다.
봅슬레이의 경우, 썰매 안에 부착된 센서가 중력가속도, 각도, 경로 등을 포함한 다양한 요소를 측정해 팀이 트랙 어느 지점에서 시간을 얻고 잃었는지 파악할 수 있게 돕는다.
알파인 스키에서는 부츠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점프 각도, 풍속, 속도, 위치 등을 측정한다. 이 정보들은 경기장 전광판이나 TV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스키 점프는 점프 길이, 스피드, 이륙 속도 등을 분석해 보여준다. 센서는 플레이트에 부착된다.
아이스하키는 센서 데이터에 연결된 오메가의 분석 도구를 통해 얼음 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볼거리를 제공한다. 선수와 퍽의 움직임, 개별 선수의 속도, 선수들 사이의 거리 등을 측정해 팀 포메이션을 보여줄 수도 있다.
1992 알베르빌동계올림픽에서 처음 도입된 '스캔-O-비전 시스템'은 20여년 동안 진화했다. 최신 모델인 '스캔-O-비전 미리아 카메라'는 초당 1만장의 디지털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100만분의 1초까지 가려낸다.
이를 위해 평창에 약 300명의 타임키퍼와 203t 규모의 장비가 투입된다. 교육받은 자원봉사자 350명도 가세한다.
오메가는 "이번 올림픽은 관중이 심도 깊은 데이터를 즉각적으로 접하게 되는 첫 올림픽이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스포츠의 진정한 묘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1932 로스앤젤레스하계올림픽에서 처음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가 된 오메가는 평창이 28번째 올림픽이다.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연장한 계약은 2032년까지 지속된다. 100년을 꽉 채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