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가 7일 한국을 방문했다. 1992년 노태우 대통령 당시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대통령 이후 25년 만의 국빈 방한이다.

공식 환영식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 내외가 영접에 나갔고 21발의 예포를 발사했다.

예포는 각종 의례시 경의를 표하기 위해 군대나 군함이 일정수의 공포탄을 쏘는 것을 의미한다. 싸움에서 이긴 쪽에 대한 경의와 무장해제의 표시로 행한 17세기 영국의 해상관습에서 유래했다.

현재는 국가·부대·함정을 공식 방문하는 내외국의 국가원수나 고위관리, 장성 등이 도착하거나, 군함이 외국의 항구에 입항하는 상황에서 예포를 쏜다.

예포의 일반적인 발사 탄수는 국가 원수의 경우 21발이다. 총리, 국회의장, 대법원장 19발, 장관, 대장 17발, 중장 15발, 소장 13발, 준장 11발 순이다.

국가원수에게 21발의 예포를 쏘는 것 역시 영국에서 유래했다. 영국은 처음에 표준적인 포의 수가 7문이라는 점을 고려해 7발의 포를 해군예포로 삼았다. 당시 화약 성분은 질산나트륨으로, 해상에서보다 육지에서 보관하기가 쉬웠다. 화약 관리가 어려운 해상에서 1발을 발사할 때 관리가 용이한 육상에서는 3발을 발사할 수 있을 정도였다. 결과적으로 해상에서 7발을 쏠 때 육상에서는 21발을 쏠 수 있어 이것이 21발의 유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