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저러스(Toys R Us) 파산 여파가 명품 유아시장을 꽉 잡고 있던 글로벌 소비재·산업용 제품 제조 기업 뉴웰 브랜드(NYSE: NWL)에 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CNN머니는 3일(현지시각) “전자상거래에 집중된 소비 형태와 토이저러스 파산 여파로 뉴웰 브랜드가 실망스러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년간 뉴웰 브랜드의 주가 변동 추이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이후 뉴웰브랜드는 뉴욕증시에서 전일 종가대비 27% 급락한 30.77달러를 기록해 3년 만에 최저점을 찍었다.

뉴웰 브랜드는 방향제 ‘양키캔들’, 청소용품 ‘러버메이드’, 문구류의 가장 오래된 명품 브랜드 ‘파카’, 아웃도어 브랜드 ‘콜맨’, ‘마모트’ 등을 거느린 글로벌 소비재 기업이다.

뉴웰 브랜드의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 감소한 36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당초 시장전망치인 37억1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86센트로 시장전망치인 92센트에 미치지 못했다.

뉴웰 브랜드의 실적부진에는 10대 고객사 중 한 곳이었던 토이저러스의 파산 여파가 크게 작용했다. 산하의 유모차 브랜드인 ‘그라코’가 토이저러스 내에 입점해 있었기 때문이다.

뉴웰 브랜드의 주가 급락은 단순히 토이저러스 파산 여파만 극복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이른바 ‘백 투 스쿨(Back to school)’이라고 불리는 9월은 북미 지역에 새학기가 시작되는 문구류 유통 성수기임에도 뉴웰 브랜드의 학용품 매출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쇼핑 트렌드 변화로 인해 뉴웰 브랜드의 제품들은 오프라인 상점 진열대에서 밀려나고 있다.

세계 최대 사무용품 유통업체인 미국의 스테이플스(Staples)와 같은 소매업체들은 “엘머스 글루, 샤피, 유니볼 등과 같은 뉴웰 브랜드의 인기 문구류를 더는 선반에 진열해 판매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CNN머니는 “소비자들은 이제 문구용품뿐만 아니라 러버메이드 브랜드의 청소용품, 플라스틱 식기류 등은 아마존과 같은 전자상거래 업체에서 구매한다”고 설명했다.

이런탓에 뉴웰 브랜드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주당 2.95~3.05달러에서 주당 2.80~2.85달러로 내려 잡았다. 연 매출 전망치도 148억~150억달러에서 147억~148억달러로 낮췄다.

올해 들어 S&P500 지수가 15% 넘게 오를 동안 뉴웰 브랜드는 33% 가까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