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과기부 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소형 EMP공격으로 스마트폰이 먹통이 되는 장면이 연출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자유한국당 송희경 의원은 소형 충격기로 EMP공격을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송희경 의원(오른쪽)이 소형 EMP 충격기로 스마트폰에 시연하고 있다.

EMP(electromagnetic pulse·전자기파) 공격은 강력한 전자기파를 발생시켜 특정 지역의 전력·통신망과 전자기기가 무력화되는 것을 말한다.

핵폭탄이 터질 때 방출되는 방사선은 레이더와 방공 시스템 같은 군사 시설뿐 아니라 은행 전산망 같은 민간 전산 시스템도 파괴할 수 있다.

송희경 의원은 이날 국감 질의에서 우리 정부가 북한의 EMP공격에 무방비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송 의원은 “유튜브에서는 EMP 충격기 만드는 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우리 보좌진도 직접 만들어봤다”며 “EMP 공격에 휴대폰이 어떻게 되는지 확인해보겠다”며 시연에 나섰다.

송 의원이 손바닥 크기의 EMP충격기를 스마트폰에 갖다대고, 기계를 작동시키자 10여초 후 스마트폰 화면이 꺼졌다.

송 의원은 이날 “핵의 폭발, 낙진보다는 초강력 EMP 공격에 대한 우려가 더 큰데 국가 비상시에 중요한 국가지도통신망이 EMP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영민 장관은 “이 부분에 대해 총괄적으로 계획을 내놓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