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도축업자가 강아지의 목숨값으로 거액의 돈을 요구한 뒤 마음대로 되지 않자 강아지들을 도살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9일(현지 시각) 중국 매체 시나는 "한 도축업자가 동물보호단체에 강아지 목숨값으로 거액의 돈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 위치한 한 도살장에서 12마리의 강아지가 도살됐다.

강아지들은 골든 리트리버, 래드라도, 허스키 등이었으며, 이들은 눈앞에서 친구가 죽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두려움에 떨었다.

당시 도살장에는 동물애호가들이 도축업자에게 강아지들을 살려달라고 호소하고 있었다.

이에 도축업자는 강아지 한 마리당 170파운드(한화 약 24만원)을 요구했다.

이는 현지 노동자의 일주일 치 임금에 해당하는 돈으로, 강아지들을 살리기 위해서는 한화 약 294만원이 필요했다.

동물애호가들은 강아지들을 위해 몸값을 모금했지만 모금에 실패했고, 도축업자는 돈을 받지 못하자 강아지들을 도살했다.

현장이 공개된 영상에는 길거리에서 쇠사슬에 묶여있는 강아지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죽임을 당하기 전 강아지들의 모습과 도축장의 열악한 환경이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영상 속 여성은 "우리가 처음 이 곳에 도착했을 때 골든 리트리버가 도살되고 있었다"며 "제발 죽임을 멈춰달라고 부탁했지만 그는 돈만을 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은 "우리는 여러 곳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모금액이 다 차지 않았다. 가격을 깎아달라고 해봤지만 그는 단호했다. 우리는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