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플래그십(기술력을 집약한 제품) 스마트폰 갤럭시S8에 탑재된 안면인식 기능의 허점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독일의 정보기술(IT) 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톰즈 가이드(Toms-Guide)'가 실험한 스마트폰 스폐셜 보고서에 따르면 쌍둥이의 얼굴을 갤럭시S8 안면인식 기능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톰즈 가이드는 “실험에 참가한 쌍둥이 자매 중 한명의 얼굴을 등록한 갤럭시S8이 다른 쌍둥이 자매의 얼굴에도 쉽게 잠금이 해제됐다”고 전했다.

쌍둥이 자매가 갤럭시S8 안면인식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는 모습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유튜브를 통해 셀카 사진에도 갤럭시S8 잠금이 해제되는 동영상이 공개된 바 있다. 또 다른 한 대의 스마트폰에 갤럭시S8 주인의 얼굴 사진을 띄운 뒤 안면인식 시스템이 탑재된 갤럭시S8에 사람이 움직이는 것처럼 스마트폰을 가까이 가져다 놓으면 단 몇초만에 갤럭시 S8의 잠금화면이 풀린다는 것이다.

갤럭시S8의 안면인식 기능은 2D에 기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인사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의 안면인식 식별시스템은 일반적인 2D 카메라가 사용됐다. 사용자의 눈, 코, 입의 모양이나 거리 등 얼굴의 특징을 측정하고 복잡한 알고리즘을 사용해 얼굴을 식별한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2D 카메라의 경우 입체감이 떨어져 사용자 얼굴인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며 “삼성도 이를 의식했는지 잠금해제 때를 제외한 보안관리나 결제 등 중요한 작업을 할때는 안면인식 기능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게 설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안면인식 기능은 보안 측면이 아니라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 중 하나”라며 “삼성페이와 서비스는 보안수준이 높은 홍채나 지문인식을 사용하게끔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자업계 및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이 차기작인’ 아이폰8’에 3D 안면인식 기능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올해 초 카메라를 이용한 얼굴 인식 기술 특허를 취득했으며 지난 2013년 3D 동작 인식 기술을 개발하는 이스라엘의 프라임센스를 인수한 바 있다.

애플은 최근 LG이노텍을 통해 아이폰8용 3D 센싱 듀얼카메라 제품 생산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자체 설계한 제품을 LG이노텍이 생산하는 방식으로, 3D 동작인식 ToF(Time of Flight) 센서 모듈이 각 렌즈 사이에 위치하는 방식으로 전면 카메라에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