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61·구속기소)씨를 향해 "염병하네"라고 고함쳤던 임애순(63)씨가 최씨와 화장실에서 마주친 일화를 공개했다.

서울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과 기자실 청소를 담당해온 임씨는 지난 1월 취재진들 앞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며 "여기는 더 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라고 고함치는 최씨를 향해 "염병하네!"라고 소리쳐 주목 받았다.

최씨는 지난 1일 채널A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최씨에게 "염병하네"라고 소리쳤던 날 화장실에서 최씨와 마주쳤다고 말했다.

임씨는 "(최순실이)나를 흘끗 쳐다보기에 나도 뚫어지게 쳐다봤다"면서 "그랬더니 바로 고개 숙이고 코를 만지고 (딴청을 부리더라)"고 했다.

임씨는 이규철 특검보와 만난 일화도 공개한 적이 있다. 그는 "이 대변인은 화장실에서 이 닦다가도 (내가) 청소하러 들어가면 칫솔을 빼고 90도로 인사한다"고 전했다.

지난달 28일 특검 수사기간이 종료하면서 임씨도 대치빌딩을 떠나게 됐다.

임씨는 "얼마 전 국회에서 청소노동자를 정규직으로 고용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부러워했다"며 "청소노동자도 이리저리 옮겨 다니지 않고 정규직이 될 수 있는 세상이 되면 참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