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트위터 사용자가 올린 사진에서 티셔츠 무늬가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바람에,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고 미국 매체 버즈피드뉴스가 3일 보도했다.
매들린 오초아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작년 12월 29일, 줄무늬 티셔츠를 입고 셀카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올렸다.
이후 이 사진은 트위터 상에서 논란이 됐는데, 사진의 크기를 늘렸다 줄였다 할 때마다 티셔츠의 줄무늬가 서로 다른 모양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가령, 분명히 같은 사진이지만 트위터 게시물 목록에 띄워진 사진(왼쪽)과, 그것을 클릭해서 떠오른 사진(가운데)에서 보이는 티셔츠의 줄무늬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왼쪽 사진과 달리, 클릭해서 떠오른 가운데 사진에서는 티셔츠의 줄무늬가 구부러지고 요동치는 듯한 모양새를 보인다. 게다가 이를 다시 확대한 사진(오른쪽)을 보면 티셔츠의 줄무늬는 평범한 가로 무늬다.
이 같은 현상을 두고 네티즌들은 사진을 올린 매들린에게 ‘마법사’라며 장난을 치기도 했다. 매들린이 올린 사진은 4만 번 넘는 ‘좋아요’를 받았으며, 5000번 이상 리트윗 됐다.
하지만 매들린이 ‘마법사’도 아니고, 매들린의 줄무늬 티셔츠가 착시 현상을 일으킨 것도 아니다.
이는 TV나 스마트폰 등의 액정화면에서 발생하는 ‘무아레 현상’ 때문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무아레(moiré)는 프랑스어로 ‘물결 무늬가 있는’이란 뜻이다. 그리고 무아레 현상이란 주기적인 무늬가 겹쳐서 원래의 주기보다 큰 무늬를 만드는 현상을 가리킨다.
실제 매들린이 올린 사진에서 무아레 현상이 나타난 것은, 스마트폰 액정화면 ‘화소’의 격자간격과, 티셔츠의 ‘줄무늬’ 간격이 겹치면서 더 큰 무늬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즉 사진을 늘리거나 줄이면서 티셔츠의 줄무늬 간격이 달라지자, 이것이 액정화면 화소의 격자간격과 새롭게 조응하면서 마치 사진 속의 티셔츠 무늬가 바뀐 것처럼 보이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